이슈빠



본문

김학의 전 차관의 무기 ‘진술거부권’ … “검찰 고위 간부 출신이…” 탄식

  • 작성자: context
  • 비추천 0
  • 추천 1
  • 조회 1395
  • 2019.05.28

 

뇌물수수와 성범죄 의혹을 받고 있는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이 지난 9일 서울동부지검으로 들어서고 있다. 서재훈 기자

고등검사장까지 지낸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이 입을 딱 닫았다. 그저 묵묵부답이다. 앞서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 등 사법농단 사건으로 조사받던 고위 법관들도 그랬다. 진술거부권이 공적 책임이 막중한 법률전문가들의 전유물로 전락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28일 한국일보 취재에 따르면 김 전 차관은 지난 16일 구속 이후 열흘 넘게 진술거부권을 행사하고 있다. 구속된 다음날에는 “아직 변호인과 면담하지 못했다”며 검찰의 출석 요구를 거부하더니, 19일에는 출석하되 묵비권으로 일관했다. 이후에도 여러 차례 “건강이 좋지 않다”거나 “진술거부권을 행사하겠다”고만 말하고 조사실에 잠깐 머물다 구치소로 되돌아갔다고 한다. ‘건설업체 윤중천을 어떻게 알게 됐는가’라는 기초적 수준의 질문에도 대답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이 어떤 증거를 들이밀지 모르는 상황에서 섣불리 진술하다 꼬투리가 잡히느니, 차라리 재판에 넘어가 법정에 검찰의 증거가 제시되면 그 때 자신의 주장을 펼치겠다는 뜻으로 보인다. 특히 김 전 차관은 윤씨를 만나게 된 경위 자체가 뇌물죄 입증의 주요 단서라는 얘기가 나오는 상황이어서 더 몸을 사릴 수 밖에 없다. 실제 김 전 차관 측은 아직 윤씨를 안다고 할지 모른다고 할지, 안다고 한다면 어느 정도 안다고 할 지도 정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법조계에선 고위급 법률가들의 이런 행태를 두고 탄식을 쏟아내고 있다. 진술거부권의 취지에 대해 대법원은 “형사책임과 관련해 비인간적인 자백의 강요와 고문을 근절하고 인간의 존엄성과 가치를 보장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사회적 약자들을 위한 것인데 공적 책임이 막중한 자리에 있었던 고위 법률가들만 이를 써먹고 있다는 얘기다.

실제 형사 사건에 연루된 일반인들이 진술거부권을 적극적으로 쓰는 경우는 드물다. 수사협조 여부에 따라 기소 범위에 차이가 날 수 있어 겁을 먹거나, 이후 이어질 수사와 재판 과정에 대한 지식이 부족하다 보니 진술거부권을 활용할 생각을 미처 하지 못하는 것이다. 이 때문에 결국 진술거부권은 법률적 지식이 풍부하거나, 돈으로 그 지식을 살 수 있는 사람들에게만 활용되는 셈이다.

재경지검의 한 검찰 간부는 “피의자의 권한이라는 점에서 어쨌든 존중 받아야겠지만 형사사법 시스템의 일원으로 검찰 고위 간부를 지낸 사람까지 무슨 스포츠나 게임하듯 판단하고 행동한다는 것은 씁쓸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법조계 관계자는 “진술거부권도 보호받아야 하지만, 사회 고위층 수사에서 유독 도드라진다는 점은 반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hm&sid1=102&oid=469&aid=0000392325


아 ,, 저딴게 ,,,,,

추천 1 비추천 0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트위터로 보내기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close]

댓글목록

이슈빠



이슈빠 게시판 게시물 목록
번호 제   목 이름 날짜 조회 쓰레빠 슬리퍼
86538 나경원 "기밀 도장이 찍혔다고 모두 기밀이라… ABCDE 05.29 1324 3 0
86537 원전사고 보도 안하는 종편3사 안전불감증 스트라우스 05.29 1016 2 0
86536 게임업계 총력투쟁 ! 밥값하자 05.29 829 2 1
86535 신림동 피의 男 '무죄추정' 원칙 적용…"女… 다크페이지 05.29 1093 1 0
86534 삼성바이오, 압축기로 공장바닥 뜯고 54TB… 그네씨퇴진 05.29 616 3 0
86533 의사단체, '삼성 이부진 프로포폴' 제보자 … 암행어사 05.29 979 2 0
86532 여태껏 건드리지 못했던 비리.jpg gami 05.29 1695 3 0
86531 이게 다 문재인 때문이다!! 이슈가이드 05.29 1430 1 0
86530 여성 앞에서 음란행위 한 회사원 1·2심 무… 4 piazet 05.29 2160 4 0
86529 정준영 단톡방 총 14명으로 밝혀짐 애니콜 05.29 2408 2 0
86528 리메이크 불가능한 MBC 드라마들 Pioneer 05.29 2169 1 1
86527 황교안의 "몰랐다" 시리즈 현기증납니다 05.29 1650 3 0
86526 워마드, 최종근 하사 '조롱'..."성차별 … 미해결사건 05.29 1666 0 0
86525 신림동 강간미수’ 영상 속 남성, 찾았다…주… 6 RedKnight 05.29 1872 10 0
86524 신림동 그 미수범.... 잡혔는데... 1 덴마크 05.29 1410 2 0
86523 국민의 삶이 더 좋아진다는 희망을 주는것 그… 그네씨퇴진 05.29 1221 2 0
86522 [100분토론] 국회의원 일 한 만큼 '주급… 임시정부 05.29 1301 0 0
86521 박준영 변호사 "김학의 보고서 난도질 당해·… 국제적위기감 05.29 1552 1 1
86520 신림동 주거침입 영상 남성, 체포 전 자수 … 국제적위기감 05.29 1150 1 0
86519 https 차단 사이트 완화 검토한다고 함.… 피로엔박카스 05.29 1150 1 0
86518 오늘자 조선일보 1면 클라스 화창함 05.29 1506 3 0
86517 강직한 성품의 외교관K가 강효상에게 당한 것… 2 전차남 05.29 2093 2 0
86516 그래...모를수도 있지.jpg 뉴스룸 05.29 1666 2 0
86515 하태경 “워마드 혐오 장난, 얼마나 큰 범죄… 살인의추억 05.29 1197 1 3
86514 버닝썬..으메이징 헬피엔딩 6 이령 05.29 2316 10 0

 

 

컨텐츠 상단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