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A씨는 "여동생 결혼을 두고 문제가 불거졌는데 여러사람들의 의견을 듣고 싶다"며 사연을 꺼냈다.

결혼적령기인 A씨의 여동생은 최근 1년가량 사내연애를 한 상대와 결혼이야기가 나왔다고 한다. 가족들이 보기에도 적은 나이차와 학력, 직장 등 여러모로 비슷하고 서로가 잘 맞는 상대라고 생각해 축하하는 입장이었다는 것.

그런데, 상견례 과정에서 여동생 연인의 형이 스무살 가량 어린 동남아 여성과 매매혼을 했따는 사실을 알게됐다고.

A씨는 "여동생도 미리 설명듣지 못한 채 상견례 전날 알게 됐다"며 "지금 저희 가족은 여동생의 결혼을 반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 이유에 대해 A씨는 "아무리 아들이고 형이라지만 스무살 어린 여자를 그렇게 돈 주고 사오듯 사왔다는 게, 요즘 같은 세상에 그런 가치관을 가진 사람들과 가족이 된다는 게 너무 걱정되고 불쾌하다"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여동생의 연인은 "왜 문제가 되느냐, 국제결혼해서 잘 사는 사람들도 많은데 왜 이상한 프레임을 씌우냐, 법으로도 어긴 게 없다"며 "재벌들도 결국 돈과 이익으로 만나고 소개팅도 알고보면 서로 조건 따져서 만나는 건데 그럼 그 사람들을 다 매매혼이라고 하나, 아니지 않나"라며 여동생을 설득했다고 한다.

A씨는 "정상적으로 서로 사랑해서 만나 국제결혼하는 이들도 있지만 매매혼이라고 표현한 이유는 돈을 주고 사람을 사왔기 때문"이라며 "저희 집 입장은 일단 도덕적으로 옳지 않은 집안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여동생은 감정이 있는 상태에서 이런 문제가 생겨 냉정한 판단을 하기보단, 너무 혼란스러워 하고 있어 여러 사람들의 의견을 들어보기로 했다"면서 "지금 저희 가족이 억지를 부리는 입장인지요"라고 물었다.

해당 사연에 다수의 누리꾼들은 "내가 오빠라도 반대한다" "매매혼을 했다는 건 그 집안사람들도 동조했다는 것" "조건 맞춰서 결혼하는 거랑 돈 주고 사람 사오는 게 같나" "매매혼 하는거야 백 번 양보한다 치지만 스무살 차이나 나는 딸뻘을 상대로 맞이한다는 게 소름끼칩니다" "매매혼을 떠나 상견례 전까지 그 상황을 미리 알리지 않은 것도 잘못인 것 같다" "그런 결혼관을 가진 집안에 여동생 보내긴 싫을 듯"이라며 작성자의 입장을 옹호했다.

반면 일부는 "함부로 폄하하지 말라" "이런저런 다양한 형태의 결혼이 있다" "불법도 아닌데 문제 삼지 않으면 문제가 아니지"라는 의견을 내기도 했다.

이후 A씨는 "상대 집안의 당당하다 못해 상식이 무너지는 궤변에 뭐 이런 사람들이 있나 했다"면서 "결혼은 양쪽 모두 언성이 높아지는 상황까지 가게 돼 당사자들의 자의와 타의 모두 합쳐져 완전히 정리가 되었다"고 덧붙였다.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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