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연합뉴스) 손현규 기자 = 고속도로 한복판에 차를 세운 뒤 내렸다가 차량 2대에 잇따라 치여 숨진 20대 배우의 사고사와 관련해 변호사 등 교통사고 전문가들은 흔치 않은 일이라며 의아해했다.
이 배우가 편도 3차로 중 한가운데 2차선에 차량을 세운 이유가 사고 직후 곧바로 밝혀지지 않으면서 그 이유를 "모르겠다"고 한 동승자인 남편 진술에도 의혹이 제기됐다.
교통사고 전문가들은 10일 고속도로에서 발생한 점을 고려할 때 흔치 않은 사고라며 경찰 조사에서 핵심 질문에는 모르겠다며 회피한 배우의 남편 진술에 의구심을 나타냈다.
한문철 교통사고 전문 변호사는 연합뉴스와의 전화 통화에서 "갓길에 소변 보러 갔다면서 왜 3차로가 아닌 2차로에 차를 세웠는지를 묻는 말에 동승한 남편이 '모르겠다'라고 진술한 부분은 상식적이지 않다"고 주장했다.
그는 "남편을 상대로 거짓말 탐지기 조사도 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 변호사는 또 사고 책임과 관련해서는 피해자를 잇따라 친 택시기사와 올란도 승용차 운전자 모두 현재 경찰에 입건된 상태지만 최종 책임은 면밀히 따져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피해자가 첫 번째 택시에 치여 바로 사망했다고 가정하면 두 번째로 피해자를 친 올란도 승용차 운전자는 동물 사체를 친 것과 마찬가지여서 책임이 없다"며 "살아있는 사람을 치었을 때만 법적 책임을 물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유튜브 채널 '한문철 TV'에 올린 영상을 통해 "가장 슬픈 사람이 남편일테지만 경찰이 그를 상대로 여러가지를 철저히 조사할 수밖에 없다"며 "(경찰이) 남편의 최근 문자 메시지와 통화 내역 등까지 다 확인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인천 법조계의 한 관계자는 "정밀 부검을 하면 사망자 체내에서 알코올이 남아 있는지가 나온다"며 "이번 사고의 명확한 그림이 그려지려면 최종 부검결과가 나올 때까지 시간이 좀 더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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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문철 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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