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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방송될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재심이 결정된 순천 청산가리 막걸리 사건의 진실에 대해 알아본다.
12년 만에 교도소에서 출소한 부녀
올해 1월 4일, 순천교도소에서 일흔넷 무기수가 출소했다. 지난 2011년 살인 혐의 등으로 무기징역형을 선고받고 12년 넘게 복역했던 백 모 씨. 12년 전 존속살인 혐의 등으로 20년 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던 그의 딸 백희정(가명) 씨도 같은 날 청주여자교도소에서 출소했다. 12년 만에 교도소 밖 세상을 다시 마주하게 된 부녀. 놀랍게도 법원에서 두 사람에 대한 재심 개시 결정을 내렸고, 이례적으로 형 집행을 정지한 것이다.
"아주 (마음이) 무겁습니다. 제가 뭐 말할 수가 없습니다..."
- 형집행정지로 출소한 백OO 씨
부녀는 15년 전 발생한, 이른바 '순천 청산가리 막걸리 살인사건'의 피의자들이었다. 2009년 7월 6일, 백 씨의 아내인 최 씨를 비롯한 주민 4명이 일터에서 막걸리를 나눠 마신 뒤 2명이 사망하고, 2명이 중상을 입는 사건이 발생했다. 누군가 최 씨가 아침 일찍 챙겨나간 막걸리에 청산염 중독을 일으킬 독극물을 대량으로 집어넣은 것인데, 바로 백 씨 부녀가 공모해 청산가리 막걸리를 미리 준비했다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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