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술로 개발한 정밀접근레이더( PAR ). 방위사업청 제공
국내 기술로 개발한 정밀접근레이더( PAR )가 처음으로 실전 배치됐다. 정밀접근레이더는 항공기를 착륙 지점까지 유도해 안전하게 착륙할 수 있도록 돕는 장비이다.

방위사업청은 지난달 말 국산 정밀접근레이더를 공군 1전투비행단에 첫 실전 배치했다고 15일 밝혔다.

정밀접근레이더는 공항 관제 구역을 운항하는 항공기를 안전하게 착륙시키는 임무를 수행하는 장비이다. 관제사가 활주로 방향 약 36 km 까지 접근한 항공기를 활주로까지 유도하고, 조종사는 관제사의 조언을 받아 항공기를 활주로에 착륙시키는 것이다.

특히 악천후나 항공기 계기착륙장치에 이상이 발생했을 때 활주로에 접근하는 항공기에게 최적의 정보를 제공해 안전한 착륙을 유도하는 역할을 한다.

기존 장비는 한개의 레이더 빔 송신기로 구성돼 있어 고장이 나면 사용이 불가능했다. 그러나 이번에 개발한 정밀접근레이더는 수십개의 반도체 송신기로 구성됐기 때문에 일부가 고장이 나더라도 장비 운용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국내 기술로 개발해 정비 지원도 용이하다. 해외 구매품인 기존 장비를 정비하기 위해서는 수리부속을 조달하는 데 많은 시간과 비용이 소요됐다. 반면 이번 정밀접근레이더는 국내 개발을 통해 안정적이고 빠른 수리부속 조달 및 정비 지원이 가능해졌다.

정밀접근레이더는 2023년까지 주요 군 공항에 순차적으로 배치될 예정이다. 방사청은 “전 세계 공항에 사용되는 장비로 향후 중남미, 아시아, 아프리카 및 동유럽 국가 등에 수출도 기대된다”고 밝혔다.

국산 정밀접근레이더는 2012년 11월 정부와 LIG 넥스원이 약 200억원을 공동 투자해 개발을 시작했고 2015년 말 연구개발에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