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전용기인 에어포스 원에서 시리아 폭격 작전을 지휘한 USS포터호와 USS로스호 사령관들과 전화통화를 하고 있다. 오른쪽에 앉은 사람은 허버트 맥마스터 국가안보 보좌관이다. <사진출처: 미 해군 홈페이지> 2017.04.10
【서울=뉴시스】박상주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대통령이 하루가 멀다 하고 미국의 무력을 과시하고 있다. 자국 반군들을 상대로 화학무기를 사용한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대통령을 응징하기 위해 토마호크 미사일로 융단폭격을 가하는가 하면 미국의 핵추진 항공모함 칼빈슨 호를 한반도에 재배치하라는 명령을 내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13일(현지시간) 비핵무기 폭탄 중 최대 화력을 지닌 재래식 무기 GBU-43을 아프가니스탄 내 이슬람국가(IS) 장악지역에 투하했다.
미국의 이 같은 단호한 군사행동들과 관련해 외신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의 최대 명절인 태양절(김일성 생일)을 즈음해 단행될 것으로 예상되는 북한의 핵실험을 저지시키기 위한 메시지를 전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한다면 한다"는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북한에 전하고 있다는 것이다.
미군은 이날 GBU-43을 아프가니스탄 동부의 IS 장악 지역인 낭가르하르 주의 아친 지역에 투하했다. 애덤 스텀프 미 국방부 대변인은 GBU-43은 미 공군 특수작전사령부가 MC-130 수송기를 사용해 투하됐다고 밝혔다.
‘공중폭발 대형폭탄(Massive Ordnance Air Blast Bomb)’으로 불리는 GBU-43의 머릿글자인 ‘MOAD’는 ‘폭탄의 어머니(Mother of AllBombs)’라는 별칭이 붙을 정도로 엄청난 파괴력을 지니고 있다.
애덤 스텀프 국방부 대변인은 “미국은 IS와의 전쟁을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그들을 토벌하기 위해서는 그들의 작전 공간을 없애야 한다. 이번 폭격은 IS 전사들이 자유롭게 움직이고 있는 터널과 동굴 시스템을 목표로 한 것”이라고 말했다.
GBU-43는 이라크 전쟁 과정에서 개발됐다. GBU-43는 땅에 떨어지기 전 공중에서 폭발을 한다. 보다 광범위한 지역에 타격을 줄 수 있도록 고안된 폭탄인 것이다.
지난 2003년 GBU-43의 개발 당시 미군 관계자들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무기는 ‘심리작전(psychological operations)’용으로 만들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당시 미군 측은 GBU-43의 폭발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이라크군이 싸울 의지를 잃고 항복하기를 바란다고 말했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프간 IS를 겨냥한 GBU-43 폭격을 “또 다른 성공적인 일(another successful job)”이라고 표현했다.
외신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단호한 군사행동들을 국제사회의 압력을 무시한 채 핵개발을 이어가고 있는 북한 정권에 대한 경고 메시지로 풀이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의 최대 명절인 태양절(김일성 생일)을 즈음해 단행될 것으로 예상되는 북한의 핵실험을 저지시키기 위한 무력시위를 벌이고 있다는 것이다.(후략)
트럼프 컨셉 확실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