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빠



본문

강원도 산불 비상사태에도 안보실장 못 가게 붙잡은 자유한국당

  • 작성자: ABCDE
  • 비추천 0
  • 추천 2
  • 조회 737
  • 2019.04.05

 강원도 고성에서 발생한 산불이 급속도로 확산하며 진화에 어려움을 겪던 4일 저녁 재난 컨트롤타워 역할을 해야 할 안보실장이 국회에 발이 묶여 위기 대응 지휘에 차질을 빚게 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날 정의용 국가안보실장과 노영민 청와대 비서실장은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 청와대 업무보고를 하기 위해 출석한 상태였다.

고성과 인제 등 강원도 곳곳에서 산불이 급격하게 번지면서 주민 대피령이 내려졌다는 첫 언론 보도가 나온 것이 오후 7시 55분쯤이었다.

국회 운영위 전체회의는 저녁식사 후 오후 9시 20분쯤 재개됐다.

홍영표(더불어민주당) 운영위원장은 “지금 고성 산불이 굉장히 심각한데, 정의용 실장이 위기 대응의 총 책임자”라면서 “(야당 의원들에게 정의용 실장이 먼저 떠나는 것에 대해) 양해를 구했더니 안 된다, 이러면서 시간을 보내고 있어서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어 “모르겠다”면서 ‘대형 산불이 생겨서 민간인 대피까지 하는데 그 대응을 해야 할 책임자를 이석(자리를 떠나는 것)할 수 없다고 하는 게 옳은지 모르겠다“고 강조했다. (포털 사이트에서 영상이 보이지 않으면 클릭해서 보기)

그러나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운영위원장 발언에 심한 유감을 표시한다. 거기에 여당 원내대표가 아닌 운영위원장으로 앉아 있는 것”이라면서 “운영위원장으로서 공정하게 진행해달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도 정의용 실장을 빨리 보내고 싶다. 정의용 실장이 부득이 (의원들이) 한번씩 질문할 때까지 계시고, 관련된 비서관들은 모두 가도 된다 했다”면서 “(홍영표 위원장이) 순서를 조정해서 우리 야당 의원들이 먼저 (질의)하게 했으면 조금이라도 빨리 갔을 것”이라며 책임을 돌렸다.

그러면서 “마치 우리가 뭔가 방해하는 것인 양 말하면 안 된다”면서 “청와대 사람들을 보기 쉬운가. (올해) 처음 하는 업무 보고니 그렇게 얘기하지 말라”고 반박했다.

업무보고는 그대로 진행됐고, 홍영표 운영위원장은 발언 시간을 넘긴 송석준 자유한국당 의원에게 “너무하다”며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후 “모니터를 켜서 속보를 한번 보시라. 화재 3단계까지 발령됐다”면서 “이런 위기 상황에는 책임자가 이석을 하게 하는 그런 정도의 문제 의식을 함께 가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정의용 실장은 자유한국당 의원들의 질의를 더 받다가 이날 오후 10시 38분이 되어서야 국회를 떠나 청와대로 향했다.

청와대는 국가위기관리센터가 김유근 안보실 제1차장 주관 하에 4일 오후부터 전 직원이 비상 대기 상태에 있었다고 전했다. 정의용 실장은 국회에서 복귀한 뒤 국가위기관리센터로 이동해 긴급 회의를 주재했다.

속초 시티프라디움 29층 높이에서 촬영한 사진(속초 백칠용 제보)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후 트위터를 통해 “보도 가운데 ‘산불 재난사태 안보실장 잡고 안 보내준 국회’가 아니라 ‘자유한국당’이다”라면서 “정확한 사실은 외면하고 무작정 국회를 비판하는 것은 정치 불신만 키우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참고로 국회 운영위에서 자유한국당으로 인해 정의용 실장은 오후 10시 38분, 노영민 비서실장은 오후 11시 30분이 되어서야 이석했다”고 전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운영위 종료 뒤 머니투데이 더300과의 통화에서 “회의 중이라 화재 상황을 파악하지 못한 상태였다”면서 “안보실장이 가야 하는 내용도 충분히 파악하기 힘들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거의 30분 안에 마무리가 될 수 있었기에 요구한 것”이라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 @ seoul.co.kr

추천 2 비추천 0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트위터로 보내기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close]

댓글목록

이슈빠



이슈빠 게시판 게시물 목록
번호 제   목 이름 날짜 조회 쓰레빠 슬리퍼
83653 [단독] 방통위 "SKT, 갤S10 5G 지… 몽구뉴스 04.05 787 2 0
83652 “강원도 산불 추경편성 반대… 정치 목적 있… 증권 04.05 671 3 0
83651 김학의 별장 성접대 사건 이론만 04.05 1094 2 0
83650 대통령님 오시니 화재 진압용 호스 치워주세요… 휴렛팩커드 04.05 1222 3 0
83649 나경원 "몰랐다" 국제적위기감 04.05 976 3 0
83648 음해성 투서 넣어 동료 죽음에 내몬 여경…징… 자신있게살자 04.05 918 1 0
83647 이낙연 총리가 이재민에게 한 말 robson 04.05 960 3 0
83646 손혜원의원 페북 색누리당 04.05 1022 0 0
83645 이 당시 지금과 같은 산불이 났으면 정말..… 얼리버드 04.05 1052 2 0
83644 욕좀 하겠습니다. shurimp 04.05 1467 3 0
83643 나경원 해명글 올림 전국폭염특보 04.05 1215 3 0
83642 [단독] 아이유, 강원 산불 피해 지역 돕기… 전차남 04.05 1008 3 0
83641 산불 北과 협의? 文 대통령 빨갱이라고 자한… corea 04.05 1040 1 1
83640 주어 없당~ 세포융합 04.05 1044 2 0
83639 ‘성매매 여성 발언’ 홍준연 “민주당 내 알… 엔타로스 04.05 929 1 0
83638 평균 소득 1위 직업은? [기사] 로직 04.05 1110 1 0
83637 산불이 일찍 진화된 이유 손님일뿐 04.05 1586 0 1
83636 위대한 영도자 수령 동지의 현장 시찰.jpg Ted77 04.05 1193 3 0
83635 김종민 의원의 일갈.jpg 잊을못 04.05 1423 4 0
83634 소방청장 "전국 시도 소방관들에 감사" 그네씨퇴진 04.05 1100 3 0
83633 강풍에도 뜨는 헬기 도입 무산..화재 피해 … 1 국제적위기감 04.05 1203 3 0
83632 홍준연 의원 제명 확정 본인 오피셜.jpg 갑갑갑 04.05 1149 0 2
83631 서울시, 여성 창업자에게 최대 700만원 지… 다크페이지 04.05 765 0 0
83630 연합뉴스 300억원 국가보조금 폐지 청와대 … 자격루 04.05 813 3 0
83629 선관위 “황교안, 경남FC 제재금 배상해도 … global 04.05 1118 2 0

 

 

컨텐츠 상단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