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송이라 기자] 진선미 여성가족부 장관이 최근 논란이 된 여가부가 발간한 아이돌 가이드라인과 성평등 교수학습 사례집 내 일부 표현에 대해 “오해의 여지가 있는 표현은 가다듬겠다”고 밝혔다.

진 장관은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내용 전체에 대한 필요성은 인정된다고 본다. 다만 오해의 여지가 있는 부분은 전체적으로 가다듬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논란의 표현은 여가부가 지난달 각 방송사에 배포한 ‘성평등 방송 프로그램 제작 안내서’에 “비슷한 외모의 출연자가 과도한 비율로 출연하지 않도록 한다”는 문구가 담기면서 정부가 방송 출연진의 외모를 규제한다는 비판이 확산됐다.

이어 여가부가 최근 전국 초중고에 배포한 성평등 교수·학습 지도안 사례집에서 ‘김치녀’는 혐오발언이지만, ‘김치남’은 혐오발언이 아니라는 등 적절치 못한 예시를 들면서 또다시 논란이 휩싸였다.

이를 두고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 등은 진 장관을 향해 “여자 전두환”이냐고 꼬집고 사과하라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전희경 자유한국당 의원은 ‘1조원의 예산을 쓰는 여가부에서 이런 일들이 벌어지면서 중요한 일이 희화화되고 동력이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이에 진 장관은 “이 건에 대해서만 바라보면 편협됐다고 말할 수 있지만 만들게 된 배경은 그런 것이 아니다”라며 “소수에 대한 표현은 혐오 표현이 될 수 있지만, 다수이거나 주류 경우에는 혐오 표현이 되지 않는다는 논리를 표현하기 위해 지나친 표현이 나왔다고 생각한다”고 해명했다.

이어 “나도 많이 속상하다. 이런 문제들이 구도를 짜고 몰아가면 끝이 없을 수 있는 지점”이라며 자신을 향한 정치적 공세가 지나치다는 것을 우회적으로 표현했다.

한편 여가부 예산 중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아이돌봄서비스에 대해 근로자성을 인정하기 전에 발생한 주휴수당 등 각종 미지급 수당을 지급해야 한다는 의견에는 “근로자성 자체보다는 몇가지 수당들에 대한 논란이 있어 법적 판단을 받아보자는 것”이라며 “가그적 제대로 정리될 수 있도록 상황을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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뭘 가다듬어?  그런걸 하지 말아야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