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 이어폰 착용시 머릿속 조직 고주파 방사선 노출 위험 커져

애플 에어팟/사진=머니투데이 DB

무선 장치가 암을 유발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과학자들은 에어팟 등 무선 이어폰의 위험성을 경고하고 나섰다.

18일 미국 IT 전문 매체 테크타임스에 따르면 250여명의 과학자들이 유럽연합( UN )과 세계보건기구( WHO ) 수장들에게 무선 장치에 대한 보다 강력한 지침을 만들도록 요구하는 청원서를 전달했다.

전 세계 40여개국 과학자들은 무선 장치에서 발생하는 비이온화 전자기장( EMF )에 노출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과학자들은 EMF 의 일종인 블루투스 기술로 인해 암이 발생할 위험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최근 국제암연구소가 " EMF 가 인간에게 암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한 사실을 근거로 삼았다.

청원서에 따르면 EMF 는 전기장치 등에서 발생하는 '극저주파 전자기장'( ELF - EMF )과 휴대전화, 블루투스, 와이파이 등에서 나오는 '고주파 방사선'( RFR )을 뜻한다.

에어팟과 같은 무선 이어폰은 EMF 에 관한 법적 기준치를 준수하고 있다. 그러나 청원서에 서명한 과학자들은 이 지침이 너무 느슨하다고 지적한다. 기준치보다 낮은 EMF 에 노출돼도 암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 과학자들은 " EMF 에 장시간 노출되면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보다 강력한 지침을 만들고 EMF 의 위험성을 알려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에어팟과 같은 무선 이어폰의 경우 귓구멍 안에 착용하는 장치이기 때문에 고주파 방사선에 노출될 위험이 더 크다. 청원서에 서명한 제리 필립스 콜로라도대학교 생화학과 교수는 "에어팟을 귓속에 넣으면 머릿속의 조직이 다량의 고주파 방사선에 노출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과학자들은 "무선 이어폰이 두뇌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연구결과가 아직 없다"라며 "5G와 같은 새로운 고주파 기술이 보편화되기 전에 더 많은 연구가 이뤄져야 한다"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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