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덜 거칠게, 보다 고급지게, 그리고 감성적으로’.
미국에 체류 중인 자유한국당 홍준표 전 대표의 ‘페북 정치’가 달라졌다.
페이스북에 올리는 글이 상당히 순화됐고 전하는 메시지 또한 세련되다는 평가다.
더불어 국민 정서에 걸맞은 감성코드까지 신경 쓴 느낌을 준다.
홍 전 대표가 6·13 지방선거 참패 요인의 하나로 꼽히는 자신의 ‘막말’ 논란과 김병준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후반기 본격화할 당권 경쟁을 의식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연말까진 페북·귀국을 안하겠다고 한 입장을 뒤집은 것이다.
홍 전 대표는 3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문재인정부의 경제 정책을 비판하는 글을 올렸다.
페이스북 프로필 사진을 현재 커버사진과 똑같은 것에서 손녀에게 아이스크림을 떠먹이는 사진으로 바꾼 직후였다.
홍 전 대표는 정부의 소득주도성장 정책을 ‘경제민주화론’라고 규정한 뒤 “경제에 좌파이념을 추가한 정부가 성공한 사례는 세계 어디에도 없다”고 주장했다.
홍 전 대표는 “경제에 정치개념이 가미된 것이 경제 민주화”라며 “헌법상 근거는 헌법 제119조 2항에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런데 우리 헌법 제119조 1항은 경제 자유화를 천명하고 있고, 그것은 우리 헌법의 경제에 대한 기본 원칙”이라고 강조했다.
경제자유화가 우리나라의 기본 경제 원칙이고 경제민주화는 보충적 개념임에도 이를 지고지선(최고선)한 정책인 양 잘못 알고 있다는 게 홍 전 대표 논리다.
홍 전 대표는 “원칙과 예외가 뒤바뀐 경제 정책을 지난 30년간 우리는 반성 없이 추진해왔고, 그 결과 저성장과 양극화는 가속화되었고 복지 포퓰리즘은 일반화되어 그리스와 베네수엘라 경제를 따라가는 형국이 되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세계가 호황국면인데 우리만 유독 저성장, 물가 폭등, 최악의 청년실업, 기업 불황, 수출부진, 자영업자 몰락 등으로 나라 경제가 파국으로 치닫고 있다”며 “더 이상 파국이 오기 전에 새로운 경제정책을 세워야 할 때”라고 글을 맺었다.
홍 전 대표는 대국민 감성정치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이날 자신의 팬페이지 개념의 블로그 ‘대한민국 홍준표’에 올라온 한 장짜리 카드뉴스가 대표적이다.
홍 전 대표 측은 ‘뉴스채널 h’에서 “이제,/ 내 부모가 날 키우시고,/ 내 자식이 땀흘려 일하며,/ 내 손주가 뛰오노는,/ 내 국민이 살아숨쉬고 있을// 내 나라로 돌아갑니다.”라고 썼다. 하단에는 귀국 날짜와 항공편, 도착장소까지 명시했다.
돌아와요 홍크나이트 ,, 총선때까지 당대표 해야죠 ㅋ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