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 금광2동에 익명의 기부자 손 편지와 함께 100만원 기부
(성남=뉴스1) 최대호 기자 = 경기 성남시 중원구 금광2동주민센터에 익명의 기부자가 나타나 겨울 한파 속 훈훈한 사랑의 온기를 전하고 있다.
금광2동에 따르면 구랍 31일 오후 2시10분께 60대 후반으로 보이는 할아버지가 동주민센터에 방문해 사회복지복무요원에게 검은색 비닐봉투를 건네고 황급히 사라졌다.
이 봉투에는 현금 100만원과 직접 쓴 것으로 보이는 편지 한 장이 들어 있었다.
편지에는 “금광2동에 사는 초등학생으로, 엄마 아빠 돌아가시고 할머니 할아버지와 함께 살아가는 어린이를 도와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라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금광2동 박근향 주무관은 봉투를 두고 간 할아버지를 찾으려고 곧바로 뛰어 나갔지만 이미 사라진 뒤였다.
금광2동은 기부자 뜻에 따라 조손 부모 품에서 자라는 금광2동 거주 초등학생에게 전달하기로 하고 이날 100만원 현금 전액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맡겼다.
홍석인 금광2동장은 “남모르게 이웃사랑을 실천하는 익명의 어르신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소리 없는 사랑을 실천하고 계시는 이 같은 분들의 선행이 널리 알려져 사회적 귀감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래도 아직 세상은 아름답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