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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이 대통령에게 시키는 구조, 개성공단 폐쇄도 관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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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10.25

최순실 씨와 가까웠던 이성한 전 미르재단 사무총장이 "최 씨 사무실 책상에는 항상 30㎝ 정도 두께의 '대통령 보고자료'가 놓여 있었다"고 말했다는 새로운 보도가 나왔다.

한겨레는 25일 인터넷판을 통해 "지난 9월 7일부터 25일까지 이 전 미르재단 사무총장과 4차례에 걸쳐 16시간 동안 인터뷰한 내용"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이 전 사무총장은 "최 씨는 주로 자신의 논현동 사무실에서 각계의 다양한 전문가를 만나 대통령의 스케줄이나 국가적 정책 사안을 논의했다"며 "이런 모임을 주제별로 여러 개 운영했는데 일종의 대통령을 위한 자문회의 성격이었다"고 주장했다.

이 전 사무총장은 문제의 모임과 관련해 "2~5명까지 모였다. 나도 몇 번 참석한 적이 있다"며 "회의 성격에 따라 참석자가 조금씩 바뀌었지만 차은택씨는 거의 항상 있었고 고영태씨도 자주 참석했다"고 밝혔다.

이 전 사무총장은 또 "최순실 씨 사무실 책상에는 항상 30㎝ 정도 두께의 '대통령 보고자료'가 놓여 있었다"며 "자료는 주로 청와대 수석들이 대통령한테 보고한 것들로 거의 매일 밤 청와대의 정호성 제1부속실장이 사무실로 들고 왔다"고 했다.

그는 이어 "최 씨는 모임에서 별다른 설명 없이 이 자료를 던져주고 읽어보게 하고는 '이건 이렇게, 저건 저렇게 하라'고 지시를 내렸다. 지시대로 우리가 사업 계획서를 작성해 올리면 그게 나중에 토씨 하나 바뀌지 않고 그대로 청와대 문건이 돼 거꾸로 우리에게 전달됐다"고 했다.그는 또 "회의 내용 중 10%는 미르, K스포츠재단과 관련한 일이지만 90%는 개성공단 폐쇄 등 정부 정책과 관련된 것으로 최 씨는 이를 '박근혜 대통령의 관심사항'이라고 표현했다"고 말했다. 이 전 사무총장은 "이 모임에서는 인사 문제도 논의됐는데 장관을 만들고 안 만들고가 결정됐다"고 밝혔다.

이 전 사무총장은 또 "최 씨가 대통령한테 '이렇게 하라, 저렇게 하라'고 시키는 구조"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이 단독으로 결정할 수 있는 사안이 없다. 청와대의 문고리 3인방도 최 씨 심부름꾼에 지나지 않는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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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이 미쳤으면 목을 비틀어야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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