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빠



본문

열 아들 부럽지 않았던 엄친딸…4명에게 새 생명 주고 떠난 다솜 씨

  • 작성자: 덴마크
  • 비추천 0
  • 추천 0
  • 조회 1305
  • 2021.05.08
1620437005_4z7hBAFw_3hMkVTkuNiMEUi6KoSAEwk.jpg

예기치 못한 뇌출혈로 '하늘의 별'이 된 고(故) 정다솜(29) 씨. 그가 남기고 간 마지막 선물이 감동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다솜 씨는 말기 환자 4명에게 장기기증으로 새 생명을 주고 지상과 이별했다.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7일 "지난 4일 인하대병원에서 정다솜 씨가 폐·간·좌우 신장을 기증해 4명의 말기 환자에게 새 삶을 선물하고 하늘의 별이 됐다"고 밝혔다.

고인이 된 다솜 씨는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1년 과정의 영어교육전문가 과정을 이수한 후 귀국했고, 이후 인천에서 영어학원을 오픈해 운영하던 '능력 있는 커리어우먼'이었다. 평소 아픈 곳 없이 건강했던 다솜 씨는 이달 1일 어머니와 친척집을 방문했다가 집에 가기 위해 어머니 차에 타려다 갑자기 쓰러졌다. 쓰러진 직후 인하대병원 응급실로 이송됐지만 뇌출혈로 의식을 찾지 못하다가 뇌사 상태에 빠졌다.

딸이 다시 건강하게 깨어나기만을 기도하던 다솜 씨의 부모는 소생 가능성이 없다는 의료진 얘기를 듣고, 소중한 딸을 하늘나라로 떠나보내면서 다른 생명을 구하기로 결정했다.

어머니 노향래(57) 씨는 "우리 다솜이는 어른을 공경하고, 도움이 필요한 분을 보면 그냥 지나치지 않았다. 친구나 친척 동생들을 먼저 챙기는 착한 아이였다. 다솜이의 일부가 다른 누군가에게 살아 있다는 사실이 그나마 남아있는 우리 가족에게는 위로가 될 것 같다"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하나뿐인 외동딸 다솜 씨는 부모에게 열 아들 부럽지 않은 대견한 딸이었다. 어린 시절부터 말썽 한 번 피운 적 없이 자랐다. 집안 사정이 힘들지 않았는데도 대학생 때부터 아르바이트를 하며 본인 용돈을 벌어 쓰던 아이였다. 대학 졸업 후 LG 유플러스에서 근무하던 정 씨는 전공(영문학)을 살려 영어학원을 차리겠다는 목표로 미국 유학길에 나섰다. 미국 샌디에이고로 유학을 떠나 영어교육전문가 과정을 마치고 귀국해 바라던 영어학원 개원 6개월 만에 쓰러진 것이다.

어머니 노 씨는 "다솜이의 심장이 누군가의 몸속에서라도 살아서 뛸 수 있기를 바랐지만, 장기기증은 제가 원한다고 되는 것이 아니더라고요. 주는 사람의 장기가 건강해야 이식받으시는 분도 잘 회복하기 때문이래요. 우리 다솜이는 뇌출혈로 집중치료 중 심장쇼크가 와서 결국 심장은 기증하지 못하고 다른 장기만 했어요. 다솜이 장기를 받으신 분들이 그저 건강하게 잘 사시기를 기도합니다"라며 수혜자들의 건강을 기원했다. 다솜 씨의 부모도 수년 전 기증 희망 등록을 해둔 상태다.

문인성 한국장기조직기증원장은 "젊은 딸을 잃은 슬픔을 감히 어떻게 말로 표현하겠나. 그런 슬픔 속에서도 타인을 배려하는 숭고한 이타정신을 보여준 다솜 씨 부모님께 경의를 표한다. 다솜 씨의 생명이 다른 사람을 살리는 희망이 됐다. 우리 사회를 비추는 진정한 등불이자 본보기다"라며 감사를 표했다.


http://naver.me/GOuWg1ag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추천 0 비추천 0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트위터로 보내기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close]

댓글목록

이슈빠



이슈빠 게시판 게시물 목록
번호 제   목 이름 날짜 조회 쓰레빠 슬리퍼
81187 애국가 불러야하나, 말아야하나…3.1운동 1… 이슈가이드 02.10 1305 1 0
81186 https 사이트 차단 관련 커뮤니티 별 반… 4 Homework 02.12 1305 1 0
81185 사랑에 빠진 눈빛 kKkkkKk 02.12 1305 1 0
81184 이명박"확인된 병만 9개" 또 석방 요청..… 7 ekgia 02.20 1305 10 0
81183 워마드, 동영상 논란 조현아에 쉴드.."인민… 1 Petrichor 02.23 1305 1 0
81182 저번주 여가부 근황 오피니언 02.24 1305 2 0
81181 "일제가 만든 빨갱이, 청산할 친일잔재" 도시정벌 03.02 1305 3 0
81180 문재인 대통령이 이명박한텐 배워야 할것 베트남전쟁 03.25 1305 1 1
81179 트럼프대통령..프랑스화재에 훈수뒀다가 프랑스… 1 젊은베르테르 04.16 1305 1 0
81178 자민당 “대장균 나오는 한국산 수산물 수입 … 친일척결필수 04.17 1305 2 0
81177 대만, 6.1 지진 - 현재 속보 never 04.18 1305 1 0
81176 가정에서 아버지의 존재는 꼭! 필요하다!! 색누리당 06.01 1305 1 0
81175 KBS심야토론 TV방송 다시보기 링크. 위기… 스트라우스 07.09 1305 3 0
81174 롯데 이새키들 꼼수 대박 ㅋㅋ 2 audvna 08.17 1305 2 0
81173 부산의료원장, 조국 딸 의혹 제기 조목조목 … 애스턴마틴 08.20 1305 4 0
81172 한국 페미 특징 네이놈 08.29 1305 0 0
81171 청와대 청원 정리. 즐거운 한가위 맞이하기 … robson 09.11 1305 4 0
81170 역사학자 전우용.jpg asm1 09.26 1305 2 0
81169 인보사를 '기적의 신약'으로 만든 언론 - … 삼성국민카드 11.17 1305 3 0
81168 캠핑장 텐트속 남녀 2명 질식사… 암행어사 11.20 1305 0 0
81167 북악산 시민의 폼으로 돌아간다 gami 12.04 1305 1 0
81166 추하디 추한 경찰들 근황 성형중독자 12.17 1305 1 0
81165 역사학자 전우용.jpg skyseo 12.26 1305 3 0
81164 김빙삼옹 트윗 얄짤없어요 12.28 1305 4 0
81163 이국종 진료방해’ 의혹 아주대병원, 경기도 … DNANT 02.05 1305 0 0

 

 

컨텐츠 상단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