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또 1등 비극···형에 살해된 동생, 초등1학년 딸이 지켜봤다.
13일 오후 전북 전주시 완산구 한 전통시장 골목.
'○○집'이라고 적힌 가게 셔터가 내려져 있었다. 이틀 전 이 가게를 운영하던 40대 남성이 9살 위 형이 휘두른 흉기에 찔려 숨졌다.
경찰 수사 결과 형의 수년 전 로또 1등 당첨이 비극의 씨앗이 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끔찍한 사건은 숨진 남성의 아내와 초등학교 1학년 딸이 보는 앞에서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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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인들은 "B씨가 초등학생 딸과 자주 웃으면서 화상통화를 했다. 주위 사람들한테도 딸 자랑을 많이 할 정도로 끔찍이 아꼈다. 그런 딸이 아버지가 큰아버지에게 살해되는 장면을 봤으니 얼마나 충격이 컸겠냐"며 걱정했다.
A씨는 경찰에서 "술을 마시고 전화로 다투다가 동생이 서운한 말을 해서 홧김에 범행했다"고 말했다. A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13일 오후 4시 전주지법에서 열렸다. 구속 여부는 이날 밤 늦게 나올 전망이다.
전주=김준희 기자 kim.junh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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