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대 국회 임기 중이던 2015년 4월18일 장하나 당시 국회의원이 태어난 지 두 달 된 딸 두리(2월11일 출생)를 재우고 있다
▶ 장하나. 두리 엄마, 환경운동연합 권력감시팀장, 전직 국회의원.
대한민국에서 엄마로 사는 건 참으로 이상하고 슬픈 경험입니다. 엄마는 가장 멋진 일인데도 가장 괄시받는 직업이 됐고,
아이들은 마음껏 뛰어놀 시간과 장소를 빼앗겼습니다. 20대 국회의원 평균 재산 41억원, 평균 연령 55.5살, 83%가 남성입니다
. 우리 정치는 너무 노쇠하고 너무 많은 것을 가졌습니다. 엄마의 눈으로 보고 엄마의 마음으로 길을 내는,
엄마를 위한, 엄마에 의한, 엄마의 정치가 필요합니다
정말 손발이 닳고 닳는 이 일을 학교에선 왜 가르치지 않을까?
남성들은 묻지도 않는 군대 이야기를 지옥의 경험처럼 잘도 늘어놓는데 ,
왜 여성(동지)들은 당연한 고난인 듯 육아 분투기를 소리 높여 말하지 않는 걸까? 군인들이 입영열차 안에서 한 번 울고
이등병의 편지를 쓰면서 또 한 번 우는 줄은 알았지만, 아기 엄마들이 삼시 세끼를 굶으며 눈물만 삼키는 줄은
(엄마가 될 저조차) 꿈에도 몰랐던 거죠.
http://www.hani.co.kr/arti/politics/politics_general/787972.html#csidxb871678c7f0e955834395ae32dc78e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