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빠



본문

'영업장 앞 소방차 빼달라'던 아주머니의 4년 뒤 생각은

  • 작성자: 꽃뱀사냥꾼
  • 비추천 0
  • 추천 3
  • 조회 1845
  • 2019.12.23

[경향신문] [언더그라운드.넷] 아주머니는 4년째 자신이 인터넷에서 ‘공적’이 되어 있다는 사실을 모르는 것 같았다. 

“처음부터 끝까지 그 자리에 있었어요. 앵앵거리며 출동하니 불이 났나 싶어 나와 봤지. 가만히 보니까 불난 것도 아닌데 남의 (노래방) 영업장 앞을 20~30분 동안 막고 있는 거예요. 그래서 ‘조금 앞으로 빼주세요’라고 한 것이 뭐가 잘못이라는 겁니까.” 

그는 당당했다. “초기에 진압돼 불이 크게 안 번진 것 아니냐?”는 반문에도 아주머니는 “불이 안 났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불이 났으면 그 뒤 무슨 이야기가 돌아야 했는데, 내가 이 동네에 사는데 누가 죽었다든가 하는 이야기는 없었고….”

이 아주머니가 인터넷에서 욕을 먹는 이유는 한 TV 프로그램에서 한 발언 때문이다. 

출동한 소방직원들 앞에서 그가 꺼낸 말은 이랬다. 

“(소방차를) 저 앞에 뒤로 빼주세요. 영업해야 하니 뒤로 옮겨주세요. 입구를 터줘야지 이렇게 놓으면 어떻게 해요.”

확인해보니 이 캡처 영상은 2015년 3월 EBS에서 방영된 <사선에서-불보다 뜨거운 심장으로>라는 현장르포 방영분에서 따온 것이다. 

누리꾼은 모자이크 처리된 이 여성을 욕하는 한편, 신원을 두고 설왕설래했다. 

댓글을 단 인근 주민들의 말에 따르면 소방차가 출동해 주차한 곳은 은행이 있는 자리로, 출동한 시각이 저녁이니 영업하는 시간이 아니다. 누리꾼의 의심은 2층 노래방으로 집중됐다.

12월 18일 전화해보니 맞았다. 첫 통화에서는 해당 발언을 부인하던 이 아주머니는 재통화에서 위와 같이 말했다. 

그런데 불이 나지 않았다는 주장은 사실일까. 전체 방영 영상에 답이 있다.

출동한 소방관들은 연기가 모락모락 새어나오는 연립주택 1층의 베란다 창문과 현관문을 통해 진입했다. 연기가 자욱한 방 안에서 한 노인이 발견됐다. 부엌 가스레인지 위엔 노인이 올려놓은 냄비가 다 타버린 채 놓여 있었다. 화재가 일어난 것은 2015년 2월 4일 오후 7시쯤이다. 소방서 추산 피해액은 180만원. 자신의 집에 불이 난지도 잘 모르던 이 노인이 병원에 후송되는 장면까지 영상은 기록하고 있다.

“불이 나지 않았고, 소방차를 빼달라고 말한 자신은 잘못이 없다”는 노래방 아주머니와 결론은 쉽게 좁혀지지 않았다. 

그러면 소방차 때문에 봤다는 영업적 손해는 얼마나 될까. 

“영업적 손해를 봤다 안 봤다 이야기할 것은 아니고, 내가 보기엔 불도 안 난 것 같고, 자기들이 아무리 급하더라도 가정집도 아니고 남의 영업장 앞에 주차했으면 ‘앞으로 빼서 길이나 터주세요’라고 할 수 있는 것 아닙니까.” 

할 말은 많지만 여기서 줄인다.


https://news.v.daum.net/v/20191222091908724


할많하않

추천 3 비추천 0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트위터로 보내기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close]

댓글목록

니가가라화양리님의 댓글

  • 쓰레빠  니가가라화양리
  • SNS 보내기
  • 신상털고 절대 그 노래방 안가면 저런 인간들 하나둘씩 사라진다
0

이슈빠



이슈빠 게시판 게시물 목록
번호 제   목 이름 날짜 조회 쓰레빠 슬리퍼
77753 자한당 대표의 정치...만평.jpg 해피엔드 12.22 1753 2 0
77752 북한에 장난전화 걸었던 학생들 2 그것이알고싶다 12.21 2565 2 0
77751 말하는 식물 1 화창함 12.22 1659 1 0
77750 황운하 대전지방 경찰청장 페이스북 1 kiii 12.22 1666 3 0
77749 박주민 의원의 일갈 비틀어보는세상 12.22 2100 5 0
77748 유럽의 식민지배에 대한 인식.jpg 크리미널마인드 12.22 1779 5 0
77747 '집회 불편호소' 맹학교 학부모에 태극기집회… 이슈탐험가 12.22 948 3 0
77746 재밌게 해설해주는 변호사 발견 자신있게살자 12.22 1664 3 0
77745 정찬성이 챔피언이 되고 싶은 이유 연동 12.22 1679 5 0
77744 어제 엽끼토끼 살인사건 그알 내용 보면서 진중권 12.22 2005 3 0
77743 국민통합연대, 내일 공식출범 고증 12.22 1178 1 0
77742 정경심 재판 부장판사 검찰에 또 고발당해 asm1 12.22 1853 4 0
77741 종부세 논란 종결 - 죽는소리가 말이 안되는… 복덕방아저씨 12.22 1224 4 0
77740 최근 똥꼬쇼 중인 일본 근황 1 korex777 12.22 2373 3 0
77739 정경심이 PC방을 갔는데 말이야. 1 피로엔박카스 12.22 1946 1 0
77738 호치민 살인 강도 사건 범인 잡혔네요. 1 밥값하자 12.22 1673 0 0
77737 호치민 교민 사건 용의자 검거 못했어요. Blessed 12.22 1652 0 0
77736 비례한국당 근황 2 야누스의면상 12.22 2192 5 0
77735 검찰발, 울산게이트 터지나요... 4 라파엘 12.22 2033 5 0
77734 '밤낮없는' 청와대 앞 고성집회에 '아이들은… 1 madeincorea 12.22 1306 3 0
77733 같은 검사한테도 까이는 이중기소 스콧트 12.22 2080 2 0
77732 서울 내 최고 시속 50㎞로 낮춘다…경찰, … 한산반도 12.22 1748 2 0
77731 '영업장 앞 소방차 빼달라'던 아주머니의 4… 1 꽃뱀사냥꾼 12.23 1847 3 0
77730 그알, 장기미제사건. 2006년 신정동 엽기… 꽃뱀사냥꾼 12.22 1892 1 0
77729 중국, 위기의 중소은행 구하기…증자 지원 방… 성공욕망충만 12.23 1545 0 0

 

 

컨텐츠 상단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