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의성씨가 MBC 해직 언론인을 향한 연대의 메시지를 남겨 주목된다.
김씨는 30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사옥에서 생방송으로 진행된 ‘2016 MBC 연기대상’에서 ‘황금연기상’ 미니시리즈 부문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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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씨는 “마치 오랫동안 떠나 있었던 집에, 직장에 돌아온 느낌”이라며 “저는 이렇게 집과 직장에 돌아왔다고 생각하고 있지만 부당한 이유로 집을 떠난 사람들, 일자리를 떠난 사람들이 많이 있다”고 말했다.
김씨는 “그분들이 모두 자신의 집, 직장, 일자리로 돌아갈 수 있는 그런 새해가 되길 여러분과 빌고 싶다”고 말했다.
부당 해고를 당한 모든 이들을 위한 메시지이지만 그가 발언한 장소가 MBC라는 데서 더욱 특별한 연대의 메시지로 여겨지고 있다.
2012년 파업 과정에서 MBC 언론인 6명(이용마·정영하·강지웅·박성호·최승호·박성제)은 해고를 당했다. 공정보도 사수를 기치에 내건 MBC 파업은 170일 동안 이어졌다. 이들뿐 아니라 수많은 MBC 언론인들이 징계로 고초를 겪었다.
MBC 해직 언론인들은 해고 등 징계무효확인 소송 1·2심에서 “공정방송을 위한 언론사 파업은 정당하다”는 판결을 받고 징계의 부당함을 확인했다. 현재는 대법원 판단만 기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