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가족부 차관이 박근혜 대통령의 청와대 내 성형·시술 의혹을 노무현 전 대통령 부부의 쌍꺼풀 수술과 비교해 논란이 일고 있다. 

권 차관은 지난 13일 한 일간지 기자들과의 점심 식사 자리에서 "청와대 안에서의 성형·시술이 뭐가 문제냐. 노 전 대통령은 부부가 같이 '그 눈 무슨 수술'을 하지 않았느냐"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권 차관이 말한 '눈 수술'은 쌍꺼풀 수술로, 노 전 대통령은 2005년 눈꺼풀이 처져 시야를 가리는 '상안검이완증'을 없애기 위해 청와대 내 의무실에서 서울대병원 의료진에게 수술을 받았고, 이후 청와대 대변인을 통해 언론에 공개했다.

권 차관은 또 "비선 실세는 어느 정권에서나 있어 왔다"며 "이 정권 저 정권에서 다 했던 일이 이번에 크게 터진 것"이라는 취지의 언급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권 차관은, 노무현 전 대통령 부부의 쌍거풀 수술에 대해 언급한 것은 청와대라는 장소에서 수술이나 시술을 한 경우도 있다는 사례를 언급한 것일 뿐이라고 여가부를 통해 해명했다.

또 현 시국 상황에 대해 '과거 정부에서도 발생했던 일로 별 문제될 것이 없다'는 식으로 인식하는 것처럼 보도됐지만 이는 실제 발언 내용이나 취지와 다르다며, '비선 실세' 등의 표현을 쓴 적이 없다고 밝혔다.

권 차관은 여가부 청소년가족정책실장이던 2014년 7월 차관에 발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