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부터 일본 천엔 지폐에 들어가기 시작한 일본의 세균학자, 병리학자 노구치 히데요(1876. 11. 9. ~ 1927 5. 21.)
본래 장애를 딛고 세계적인 의사가 되었다.
얼마나 대단한지 황열병, 소아마비, 트라코마, 광견병의 원인균을 발견한 대학자이다.
황열병의 치료를 위해 아프리카에 갔다가 그 황열병에 걸려 죽었다는 완벽한 마무리까지 가지고 있는 사람이다.
그런데 황열병은 바이러스가 원인이다. 관련 내용을 조금 배웠다 하는 사람은 알겠지만, 세균과 바이러스는 확연히 다르다.
그런데 노구치 히데요는 황열병의 원인균을 발견한 게 대표적 업적이고, 그것으로 일본 지폐에도 실렸다. 어떻게 된 일일까?
그건 바로 이 인간의 업적이 대부분 구라였기 때문이다.
남아공의 세균학자 맥스 타일러는 노구치가 발견한 병원균이 황열병과는 전혀 관련이 없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거기에 더불어 세균이 아니라 바이러스가 원인이라는 것까지 밝혔다.
뭐, 그래도 한 번 실수한 거 아닌가 할 수도 있다. 그래도 소아마비, 트라코마, 광견병의 원인균을 밝혀낸 건 대단한 업적 아닐까?
는 무슨. 소아마비, 트라코마, 광견병 모두 병균이 아닌 바이러스가 원인이다. 즉, 다 구라다.
거기에 낭비벽도 심해서, 자기 직장의 전문서적을 대출해서 팔아치우는 일까지 서슴치 않았다고 한다. 청나라에서 페스트가 번졌을 때 인도적 목적으로 파견하면서 거기 가서 쓰라고 준 거금을 탕진해서, 그 거금을 후원해준 후원자에게 울고불고 매달리는 추태를 보이기도 했다. 이 비슷한 경우가 한둘이 아니다.
나중엔 어떻게 운이 좋아 연봉 5천달러, 엔으로 1만엔씩이나 받으면서도 (당시 일본 총리 연봉이 1만2천엔. 미국인 평균 연수입이 700달러) 일본에 상 받으러 갈 때 일본의 친구에게 돈을 구걸하기까지 했다고 한다.
이래저래, 일본 지폐에 딱 알맞은 인물이라고 평할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