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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한복판 출몰한 '라쿤'…사람·생태계 위협 종으로 성장 중

  • 작성자: 유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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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 1539
  • 2018.10.25

[이형주 어웨어 대표 "개인사육 가능한 야생동물 법으로 정해야"

지난 9일 서울 마포구 서교동의 음식점 테라스에서 라쿤이 배회하는 모습이 CCTV 에 포착됐다.(사진 동물복지문제연구소 어웨어 제공)© News 1
( 10월9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교동의 한 음식점. 어디서 나타났는지 모를 라쿤(미국너구리) 1마리가 음식점 테라스 바닥과 테이블을 코로 훑으며 먹이를 찾는 행동을 보였다. 창고에 있던 과자봉지를 뜯어 먹기도 했다.

최근 도심 한복판에서 라쿤과 같은 야생동물들이 거리를 돌아다니는 모습들이 종종 발견되고 있다. 유기 또는 유실된 것으로 예상되는 이런 라쿤들은 사람뿐만 아니라 생태계에도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점에서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5일 이용득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환경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2년간 라쿤 유기신고 접수는 4건이다. 제주시에서 2건, 경기 수원시에서 1건, 충남 부여군에서 1건이었다. 이 중 수원에서 발견된 개체만 소유자에게 반환됐고, 부여군 개체는 서울대공원 이첩, 제주시 개체들은 모두 안락사 됐다.


전문가들은 이처럼 유기되거나 탈출한 라쿤이 번식할 경우 사람들과 생태계에 심각한 위협을 준다고 경고한다. 일례로 1970년대 애완용으로 일본에 도입됐다가 유기된 라쿤들이 야생화된 뒤 농작물 및 목조건물 등에 피해를 입혔다. 일본은 결국 라쿤을 침입외래생물법에 의해 특정외래생물로 지정해 관리하고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라쿤이 사람과 무분별하게 접촉하게 되면 라쿤회충 등 인수공통전염병을 야기할 우려가 크다. 라쿤은 광견병의 주요 숙주이고, 라쿤회충의 매개체다. 미국의 경우 지난 2012년 이 라쿤회충에 의해 6건의 사망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라쿤과 토종 너구리 등 다른 동물 간에 전파가능한 병이 있을 수도 있다. 가장 큰 문제는 이런 야생동물간 전염병은 어떤 게 있는지도 잘 알려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러나 유기·유실됐을 경우에는 이같은 법으로도 막을 수 없다는 점에서 대책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이항 서울대 수의대 교수는 "라쿤은 어렸을 땐 귀엽지만 크면 사나워져 주인이 버리는 일이 생긴다"며 "라쿤 같은 동물은 병원체의 저장 창고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현재 라쿤 등 야생동물의 경우 야생동물구조센터에 입소한다고 해도 관련 지침이 마련돼 있지 않아 또 다른 문제를 야기할 수 있는 상황이다. 일부 담당자들은 무작정 야생에 방사하거나 입양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보내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형주 어웨어 대표는 "라쿤 등 야생동물이 구조 뒤 동물원으로 인계되면 다행이지만, 동물원 환경에서 적응할 수 있을지 의문이고 그대로 내버려둔다고 해도 엄청난 교란이 발생할 수 있어 문제"라며 "안락사를 한다고 해도 센터 상황에 따라 결정하는 게 아니라 관련매뉴얼을 만들어 진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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