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주석 방문 맞춰 ‘방역 성공’ 생색내기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시작된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일일 신규 확진 환자가 ‘0’명을 기록했다는 당국 발표가 거짓이라는 현장 증언이 나왔다.
20일 일본 교도(共同)통신에 따르면 우한 소재 코로나19 환자 격리시설에서 근무 중인 의사 A씨는 전날 일부 언론에 “우한에 새로운 감염자가 발생하지 않았다는 국가위생건강위원회의 발표를 신뢰할 수 없다”고 말했다. 40대로 알려진 A씨는 자신이 우한의 한 격리시설에서 퇴원 여부를 판단하는 일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우한을 처음 시찰한 이달 10일을 전후해 코로나19 진단ㆍ검사 및 격리 해제 조치가 느슨해졌다고 주장했다. 증상이 있는데도 환자들을 서둘러 시설에서 내보냈으며, 일부 감염 검사는 중단됐다는 것이다. A씨는 “시 주석에게 방역대책이 성공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점을 보여 주기 위해 치료 중인 환자 수를 의도적으로 줄이고 있다”며 코로나19 상황 개선은 ‘사기극’이라고 단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