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임금 이상 벌기도 어려워"... 근무지역·시간대 등 요령 필요
배달알바의 경우 투자 시간에 비해 만족할 만한 수익을 얻지는 못한다. 많이 벌려면 요령이 필요하다는 것.
배달 1건을 수행했을 때 받는 알바생들이 가져가는 최저 수익은 배민커넥트는 2900원, 쿠팡이츠는 3100원이다. 여기에 비나 눈이 올 때 진행되는 프로모션 등으로 추가 금액이 붙는다. 또 다른 사람들이 수락하지 않는 배달 의뢰를 계속 두다보면 단가가 올라가 '복주머니'로 불린다.
각종 프로모션과 복주머니 등 특수한 경우를 고려했을 때도 배달 1건당 받는 금액은 평균 3500원 수준이다. 최저시급(시간당 8720원) 이상을 벌려면 1시간에 최소 3건은 수행해야 한다.
여기에 세금, 산재보험료, 운송수단별(킥보드, 자전거 등) 보험료 등을 제외하면 실제 가져가는 배달수수료는 건당 약 3200원에 불과하다.
쿠팡이츠는 산재보험을 들지 않고 수익의 3.7%만 제한다. 또 지난 달 25일 오는 3월부터 최저 수익을 2500원으로 낮추겠다고 밝혔다. 3월부터는 손에 쥐는 돈이 더 적어지는 것.
김씨는 “처음 시작할 때는 최저시급도 벌기 어려웠다"며 "주문이 많이 들어오는 시간대와 아파트 층수 및 지름길 등 지역 특성을 꼼꼼히 챙기면서 수입이 늘었는데 이를 터득하기 까지 3개월이 걸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여건이 좋을 때 한 시간에 2만3000원까지 벌어봤지만 옛날 얘기”라며 “예전엔 5건의 콜을 수행하면 6000원을 추가로 지급하는 이벤트도 있었지만 사라졌고 최근엔 한 시간에 1~2건 정도 수행하면서 최저임금 이하로 벌 때가 대다수"라고 토로했다.
배달 알바 3개월 차 박세효(32·남)씨는 "지역별 편차가 굉장히 크다"며 "배달 주문이 활발한 서울 도심 지역에서 활동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박 씨는 평일과 주말 저녁 등 소위 ‘피크시간대’에 주로 서울 용산과 강남에서 일한다. 그는 “시간당 1만3000~1만4000원까지 벌어봤다”고 했다.
임 씨도 “1년 전 처음 자전거로 배달 알바를 시작할 땐 너무 힘들었지만 시간이 지나니 적당한 배달의뢰를 고르는 요령이 생겨 1시간에 1만7000원까지 벌어봤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단가가 높은 저녁 ‘피크시간대’에만 가능했고 미친 듯이 자전거 페달을 밟아야 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1시간 당 3-4건 정도 배달의뢰를 수행한다. 빠른 시간 내에 배달을 해야 하기 때문에 차도를 이용하면서 위험한 상황도 자주 겪었다고 김씨는 전했다.
그는 "자전거 우선 주행 도로에서 최대한 도보 쪽으로 달려도 바로 옆에서 과속하는 차량들이 정말 많다"며 "사고가 날까 두려워 도보 쪽으로 붙어 페달을 밟는데 바닥이 울퉁불퉁해 핸들이 틀어지거나 움푹 파인 곳을 지나가면 넘어질까 두려울 때도 있다"고 했다.
수익 위해 위험 감수하기도...보호 장치 필요하다는 목소리
배달 수수료가 가장 높아지는 시기는 비나 눈이 내려 날씨가 좋지 않을 때다. 종종 한파일 때도 수수료가 높아진다.
‘배달 알바 고수’들은 이 때가 고수익을 벌 수 있는 시점이라고 입을 모았다.
배달알바 3개월 차 대학생 유창준(26·남)씨는 “길이 얼어 빙판길이 될 때면 배달 수수료가 8000원 이상”이라며 “날씨가 정말 추운 날 배달하면 1000원을 더 주는 프로모션이 있는데 이를 활용한다”고 했다.
대학생 이 모씨(26·남)도 "작년 12월부터 도보로 배달 알바를 하고 있다"며 "겨울철 폭설로 길이 빙판이 됐던 날이 시간당 2만원을 번 날이었다"고 했다. 이씨는 “돈을 많이 벌어 좋았지만 춥기도 하고 길이 너무 미끄러워서 몇 번 넘어질 뻔했다”며 “그럴 때 오래 일하진 못하고 안 나오는 사람도 많다”고 설명했다.
그는 도보나 자전거로 배달을 하더라도 산재 보험은 꼭 필요하다고 말한다.
이씨는 "배민커넥트의 경우 도보부터 오토바이 배달까지 사고가 나면 모두 보험처리를 해주지만 쿠팡이츠의 경우 일하다 사고가 나더라도 본인이 책임을 져야 한다”며 “배달 중 이상이 생겨도 배민커넥트의 경우 사측의 도움으로 음식값은 물지 않지만 쿠팡이츠는 음식값을 모두 물어야 하고 사고 시에도 온전히 본인 책임”이라고 호소했다.
http://www.edaily.co.kr/news/read?newsId=01115206628979056&mediaCodeNo=257
배달알바의 경우 투자 시간에 비해 만족할 만한 수익을 얻지는 못한다. 많이 벌려면 요령이 필요하다는 것.
배달 1건을 수행했을 때 받는 알바생들이 가져가는 최저 수익은 배민커넥트는 2900원, 쿠팡이츠는 3100원이다. 여기에 비나 눈이 올 때 진행되는 프로모션 등으로 추가 금액이 붙는다. 또 다른 사람들이 수락하지 않는 배달 의뢰를 계속 두다보면 단가가 올라가 '복주머니'로 불린다.
각종 프로모션과 복주머니 등 특수한 경우를 고려했을 때도 배달 1건당 받는 금액은 평균 3500원 수준이다. 최저시급(시간당 8720원) 이상을 벌려면 1시간에 최소 3건은 수행해야 한다.
여기에 세금, 산재보험료, 운송수단별(킥보드, 자전거 등) 보험료 등을 제외하면 실제 가져가는 배달수수료는 건당 약 3200원에 불과하다.
쿠팡이츠는 산재보험을 들지 않고 수익의 3.7%만 제한다. 또 지난 달 25일 오는 3월부터 최저 수익을 2500원으로 낮추겠다고 밝혔다. 3월부터는 손에 쥐는 돈이 더 적어지는 것.
김씨는 “처음 시작할 때는 최저시급도 벌기 어려웠다"며 "주문이 많이 들어오는 시간대와 아파트 층수 및 지름길 등 지역 특성을 꼼꼼히 챙기면서 수입이 늘었는데 이를 터득하기 까지 3개월이 걸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여건이 좋을 때 한 시간에 2만3000원까지 벌어봤지만 옛날 얘기”라며 “예전엔 5건의 콜을 수행하면 6000원을 추가로 지급하는 이벤트도 있었지만 사라졌고 최근엔 한 시간에 1~2건 정도 수행하면서 최저임금 이하로 벌 때가 대다수"라고 토로했다.
배달 알바 3개월 차 박세효(32·남)씨는 "지역별 편차가 굉장히 크다"며 "배달 주문이 활발한 서울 도심 지역에서 활동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박 씨는 평일과 주말 저녁 등 소위 ‘피크시간대’에 주로 서울 용산과 강남에서 일한다. 그는 “시간당 1만3000~1만4000원까지 벌어봤다”고 했다.
임 씨도 “1년 전 처음 자전거로 배달 알바를 시작할 땐 너무 힘들었지만 시간이 지나니 적당한 배달의뢰를 고르는 요령이 생겨 1시간에 1만7000원까지 벌어봤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단가가 높은 저녁 ‘피크시간대’에만 가능했고 미친 듯이 자전거 페달을 밟아야 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1시간 당 3-4건 정도 배달의뢰를 수행한다. 빠른 시간 내에 배달을 해야 하기 때문에 차도를 이용하면서 위험한 상황도 자주 겪었다고 김씨는 전했다.
그는 "자전거 우선 주행 도로에서 최대한 도보 쪽으로 달려도 바로 옆에서 과속하는 차량들이 정말 많다"며 "사고가 날까 두려워 도보 쪽으로 붙어 페달을 밟는데 바닥이 울퉁불퉁해 핸들이 틀어지거나 움푹 파인 곳을 지나가면 넘어질까 두려울 때도 있다"고 했다.
수익 위해 위험 감수하기도...보호 장치 필요하다는 목소리
배달 수수료가 가장 높아지는 시기는 비나 눈이 내려 날씨가 좋지 않을 때다. 종종 한파일 때도 수수료가 높아진다.
‘배달 알바 고수’들은 이 때가 고수익을 벌 수 있는 시점이라고 입을 모았다.
배달알바 3개월 차 대학생 유창준(26·남)씨는 “길이 얼어 빙판길이 될 때면 배달 수수료가 8000원 이상”이라며 “날씨가 정말 추운 날 배달하면 1000원을 더 주는 프로모션이 있는데 이를 활용한다”고 했다.
대학생 이 모씨(26·남)도 "작년 12월부터 도보로 배달 알바를 하고 있다"며 "겨울철 폭설로 길이 빙판이 됐던 날이 시간당 2만원을 번 날이었다"고 했다. 이씨는 “돈을 많이 벌어 좋았지만 춥기도 하고 길이 너무 미끄러워서 몇 번 넘어질 뻔했다”며 “그럴 때 오래 일하진 못하고 안 나오는 사람도 많다”고 설명했다.
그는 도보나 자전거로 배달을 하더라도 산재 보험은 꼭 필요하다고 말한다.
이씨는 "배민커넥트의 경우 도보부터 오토바이 배달까지 사고가 나면 모두 보험처리를 해주지만 쿠팡이츠의 경우 일하다 사고가 나더라도 본인이 책임을 져야 한다”며 “배달 중 이상이 생겨도 배민커넥트의 경우 사측의 도움으로 음식값은 물지 않지만 쿠팡이츠는 음식값을 모두 물어야 하고 사고 시에도 온전히 본인 책임”이라고 호소했다.
http://www.edaily.co.kr/news/read?newsId=01115206628979056&mediaCodeNo=2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