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빠



본문

"성매매하셨죠?"… 신종 보이스피싱 수법 기승

  • 작성자: kimyoung
  • 비추천 0
  • 추천 3
  • 조회 2350
  • 2018.08.21

서울에서 식당업을 하는 서모(41)씨는 지난 5월 한 통의 전화 때문에 1500만원을 앉은 자리에서 잃어버릴 뻔했다. 모 캐피털업체 직원이라는 여성이 “제2금융권 대출 고금리 때문에 힘드시죠? 정부에서 운영하는 햇살론을 위탁받아 프로모션을 진행 중인데 6~7%대 금리로 대출해 드릴게요. 이 돈으로 제2금융권 대출 갚고 저렴한 금리를 이용하시면 됩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대신 먼저 1500만원을 내셔야 합니다. 알려드린 계좌로 돈을 보내주세요”라고 조건을 걸었다. 매력적 제안에 흔들린 서씨는 문득 보이스피싱이 의심됐다. 포털사이트에 검색해보니 전형적인 보이스피싱 대출사기 수법이었다.

최근 서씨처럼 제1금융권 대출이 어려워 제2금융권의 고금리 대출을 이용한 이들의 불안심리를 악용하는 대출사기형 보이스피싱이 급증하고 있다. 가뜩이나 팍팍한 살림살이로 대출조차 받기 힘든 서민들의 쌈짓돈마저 노리는 것이다. 특히 대출사기형 보이스피싱은 피해자 대부분이 40~50대 남성이다.

경찰청이 최근 발표한 2018년 상반기 보이스피싱 피해 현황에 따르면 올 1월부터 6월까지 1만6338건의 보이스피싱 피해가 접수됐고 피해액은 179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1만626건, 1051억원)보다 발생 건수로는 54%, 피해액으로는 71% 증가한 규모다.

BBMbRjn.jpg

경찰은 6개월간 보이스피싱과 관련해 총 1만5135건을 적발하고 1만9157명을 검거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검거 건수는 38%, 검거 인원은 32% 증가했다.

올 상반기 전체 보이스피싱 사례 1만6338건 중 80.5%에 달하는 1만3159건이 대출 사기형이었다. 사칭 금융기관은 캐피털(4322건), 시중은행(3703건), 저축은행(2857건), 특수은행(1129건) 등이다. 대출사기형 피해자 대다수는 가장으로서 경제적 고민이 가장 큰 40∼50대 남성이었다.

BBMbRj9.jpg

40대 남성 2448건, 50대 남성 2474건으로 성별·연령별 통계에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여성은 경찰이나 검찰, 금감원 등을 사칭하는 기관사칭형 보이스피싱 피해가 컸던 것으로 드러났는데, 20~30대가 가장 큰 피해를 봤다. 3179건 중 20대 여성에서 1549건, 30대 여성에서 527건이 발생했다.

BBMbMzV.jpg

성매매를 이용한 신종 보이스피싱 수법도 등장했다. 회사원 이모(33)씨는 최근 흥신소 직원이라는 사람한테 “지난해 12월 강남에서 불법 성매매 하셨죠?”라는 전화를 받았다. 그 남성은 “업소가 경찰 단속에 걸려 성매매 여성은 경찰에 붙잡혔다. 그 여성의 오빠가 성매매 남성들에게 복수하겠다며 우리에게 의뢰했다. 우리가 업소 컴퓨터를 뒤진 결과 당신의 업소 방문과 성관계 장면도 찍혀 있더라. 동영상을 인터넷에 퍼뜨리면 사회적으로 매장당한다. 싫으면 500만원을 내놓아야 할 것”이라며 협박했다. 이씨는 “깜빡 속을 뻔했다”고 털어놨다.

성매매 사실을 추궁하는 방법으로 돈을 갈취하는 보이스피싱 일당은 확보한 전화번호를 통해 상대 남성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찾아내 아내나 자녀 이름, 직장까지 들먹이며 몰아붙인다.

한 일선 경찰관은 “한국 남성 중 다수가 유흥업소 방문 경험이 있다는 것을 이용한 신종 수법인 듯하다. 전화번호는 윤락업소 정보 공유 사이트 해킹 등을 통해 확보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남정훈 기자 [email protected]

출처: 세계일보

추천 3 비추천 0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트위터로 보내기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close]

댓글목록

이슈빠



이슈빠 게시판 게시물 목록
번호 제   목 이름 날짜 조회 쓰레빠 슬리퍼
71979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 재판 때 박근혜 정부 … domination 08.22 899 2 0
71978 전기요금 보도지침.jpg 0101 08.22 2244 3 0
71977 '미투 시발자' 아시아 아르젠토, 알고 보니… 닥터 08.22 2515 2 0
71976 "안희정이 무죄라면 대한민국이 유죄다"  레저보이 08.22 738 0 0
71975 사라졌던 장자연 통화기록 확보.jpg Crocodile 08.22 1766 1 0
71974 정규노선 신설해야...만평.jpg 개씹 08.22 1443 1 0
71973 베네수엘라의 인플레이션... 돈이 화장실 휴… darimy 08.22 1653 0 0
71972 미스터 션샤인 여주 네이버 검색하다 일베란곳… sflkasjd 08.22 2096 2 0
71971 "박근혜 청, 전범기업과 접촉".jpg 보스턴콜리지 08.22 836 3 0
71970 검찰, 삼성 옛 미전실 임원 '노조파괴 문건… SBS안본다 08.22 960 2 0
71969 삼성전자에도 노조 설립…1% 노조원이 불러올… 인텔리전스 08.22 847 1 0
71968 가짜 장애인 차량 참교육 . jpg plzzz 08.22 1343 2 0
71967 이재명 경기지사, "공공기관 노동이사제 이제… 1 선진국은좌파 08.22 1266 3 1
71966 인천 아동 살인마 메갈 근황: "너무하다. … 1 갑갑갑 08.22 1716 1 0
71965 아 몰랑 근혜마마 석방하고... 박사님 08.21 1673 1 0
71964 "이젠 책임을 물어야 할 것" 1 세포융합 08.21 1358 4 0
71963 캔디바 수박바 한입깨물은 쌍쌍바.jpg 힘들고짜증나 08.21 1374 1 0
71962 뻔뻔한 피해자, 그리고 뻔뻔한 가해자 dimension 08.21 1652 3 0
71961 자전거 핸들이 유독 '여학생' 쪽으로? …몰… robson 08.21 1924 1 0
71960 경찰 진상조사위 “故 백남기 농민 수술에 청… 1 그것이알고싶다 08.21 1030 3 0
71959 양승태 대법원의 홍보 도구로 전락한 대학과 … 뽀샤시 08.21 904 2 0
71958 조선일보 발 ‘고용쇼크’는 최저임금인상 비난… 온리2G폰 08.21 1339 3 0
71957 ???: 거짓말 알고 있었다.jpg 거래중지 08.21 1416 3 0
71956 국방부 ‘군복무 학점제’ 재추진에 여성단체 … 숄크로 08.21 824 1 0
71955 '홍대 몰카' 징역 10개월 선고 여성모델 … 나도좀살자좀 08.21 995 1 0

 

 

컨텐츠 상단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