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트리뷴] 6일 방송되는 KBS2 '제보자들'에서는 '청정 염전 옆에 대형 축사가 들어선다?' 편이 전파를 탄다.
■ 청정 염전부지 옆에 대형 축사가 들어온다?
전라남도 고창 심원면, 평화롭고 작은 마을이 시끄러워졌다. 유례없는 폭염이 계속되는 여름, 심원면 염전 부지에는 여기저기 붉은 글씨가 적힌 깃발과 통로 입구를 막아놓은 트랙터가 쉽게 눈에 띄는 모습이었다. 트랙터 옆 천막 안에선 주민들의 대책 회의가 이어지고 있었는데, 과연 이 마을엔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일까.
주민들이 시위를 벌인 이유는 다름 아닌 천일염을 재배하는 부지 옆 대형 축사가 들어선다는 것이었다. 일제 강점기 간척사업 이후, 질 좋은 천일염을 생산해내는 곳으로 명성을 이어오던 고창 심원면 염전. 청정지역에서 깨끗한 소금을 만들어내는 자부심으로 일하는 주민들에게 대형 축사가 들어선다는 건 환경적인 문제로 이어질 수 있는 심각한 상황! 하지만 군청은 주민들에게 축사 허가 사실을 전혀 통보하지 않았고 축사 허가가 합법적이라고 주장하고 있는데, 축사 신축을 둘러싼 염전 지역 주민들과의 갈등은 해결될 수 있을까?
■ 조례의 문제인가, 끝까지 싸우겠다는 주민들
축사와 염전 부지와의 거리는 최소 20m. 장마철 잦은 침수가 발생되는 염전 지대에 이대로 축사가 들어설 경우, 축사가 침수되어 염전의 복원이 어려울 수도 있다고 한다. 그러나 군청 관계자는 축사 허가가 난 지역은 가축사육을 제한하지 않는 지역이라 법적으로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인데.. 염전 업을 하고 있는 신안군이나 영광군은 고창군과 달리 가축사육제한조례에 염전 지역이 포함되어 축사 신축이 불가능한 선례도 있었다.
고창군은 우리나라에서 다섯 번째로 유네스코 생물권 보존지역으로 지정된 고장임에도 불구하고, 한쪽에서는 합법적이라는 이유로 이에 반하는 허가를 내주고 있는 상황. 평생 염전을 지키며 살아온 주민들은 새벽과 저녁에 일을 하고 낮에는 군청 앞에서 시위를 하며 끝까지 싸우겠다고 말한다. 이번 주 '제보자들'에서 염전을 두고 벌어진 가축사육제한조례 정책과 갈등 해소에 대한 방법을 스토리 헌터 강지원과 함께 모색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