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안병하 치안감 언급한 임은정, "5·18 때 항명은 커녕 사표라도 던진 검사 있었나"
임은정 검사
"이웃 경찰에는 위법한 명령을 명백히 거부한 사례가 없지 않고 심지어 파면되고, 고문까지 당하는데, 검사들은 항명은커녕 사표 던진 사례도 잘 들어보지 못했으니 그러고도 검사라는 이름을 감당할 자격이 우리에게 있다고 할 수 있나, 한심하고 개탄스럽기 그지없다”
"안병하 치안감은 5.18 경찰의 영웅"
"전남경찰국장으로 신군부의 지시를 거부하셨다가 보안사에 끌려가 고문을 당하시고, 쫓겨나셨다"
"공무원은 상사나 조직이 아니라 국민에게 충성해야 함을 말이 아니라 행동으로 실천하신 공직자의 사표(師表)"
‘5·18 순직경찰 추도식’ 개최
고 안병하 치안감, 이준규 경무관, 정충길 경사, 이세홍·박기웅·강정웅 경장의 희생정신을 되새기는 자리.
이준규 경무관
5·18 당시 전남 목포경찰서장. 신군부에 저항하는 시위대 120여명이 총기와 각목 등을 들고 경찰서에 들어왔을 때 무력 대응하지 않고 병력을 철수시켰다. 시민들에게 발포하지 말라고 구내방송을 하고 무기를 반환하도록 시민 세력을 설득해 충돌을 피했다. 하지만 그 역시 모진 고문을 받았고, 건강 악화로 투병하다 1985년 끝내 사망했다.
안병하 치안감
5·18 당시 전남도경찰국장. 시민에 대한 신군부의 발포 명령을 거부하고 시위진압 경찰관의 무기사용 및 과잉진압을 금지시켜 시민을 보호했다. 그러나 지시 불복을 이유로 같은 해 5월26일 보안사령부로 연행돼 모진 고문을 받은 뒤 면직 처리됐고, 후유증으로 투병하던 중 1988년 세상을 떠났다. 2017년 경무관에서 치안감으로 특진 추서됐고, 2019년 자신이 몸담았던 전남경찰청 앞에 안병하공원이 만들어지는 등 뒤늦게나마 명예가 회복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