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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간부 BB탄 갑질’ 기사 찾기가 어렵습니다

  • 작성자: 캡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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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 1454
  • 2018.08.07
http://www.gobal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25656

[기자수첩] ‘갑질’에도 등급이 있다? ‘삼성 갑질’에 침묵하는 언론

어이없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신종 갑질’입니다. 이른바 ‘BB탄 총갑질’입니다. 

삼성전자 간부가 회의 도중 부하직원에게 BB탄 총을 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의 한 수석(부장급)이 지난 3월 부하직원의 평소 업무태도 등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회의 도중 비비탄 총을 직접 쐈다고 합니다. 

물론 BB탄 총은 실제 총이 아닙니다. 플라스틱 탄알이 들어 있는 장난감 총이지만 마냥 장난감으로 볼 수도 없습니다. 맞으면 상당히 아프고 부상 당할 가능성도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 눈에 BB탄 총을 맞으면 실명 위기까지 갈 수 있는 ‘위험한 장난감’입니다. 이런 파괴력 때문에 BB탄 총을 두고 논란이 일기도 했죠. 

‘총질’ 하고도 징계 받지 않은 삼성 간부 … 제대로 보도하지 않는 언론 

이런 사건이 발생한 것 자체가 말이 안 되는 것이고 어이없는 상황입니다. 뉴스가치가 충분히 있다는 얘기입니다. 하지만 ‘이상한 일’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대다수 언론이 ‘삼성간부의 BB탄 갑질’을 보도하지 않고 있는 겁니다. 관련 내용을 보도한 곳은 대략 다음과 같습니다. 

<“너 마음에 안들어!”…회의하다가 ‘BB탄’ 총으로 부하직원 쏜 삼성전자 간부> (인사이트)
<삼성전자 간부, 회의하다 마음에 안 든다고 부하직원에 쏜 ‘BB탄 갑질’ 논란> (업다운뉴스) 
<삼성 반도체 간부 회의 중 부하 직원에 BB탄 쏴…징계는 ‘솜방망이’> (조선비즈)
<회의중 부하직원에 BB탄 쏜 삼성간부, 경징계 논란> (금강일보) 
<“너 마음에 안 들어” 부하에게 비비탄 총 쏜 삼성전자 간부> (국민일보) 
<[삼성전자 ‘도넘은’ 간부 감싸기 의혹] ‘비비탄 갑질’에도 솜방망이 징계> (공공뉴스) 
<[비하인드 뉴스] “일 못한다고…” 회의실서 쏘아올린 ‘BB총’?> (JTBC 뉴스룸)
<삼성전자 '비비탄 갑질' 논란...대한항공 캠코 등 잇단 갑질 왜 이러나?> (녹색경제신문) 
<리비아 한국인 납치·삼성간부 BB탄·파주 화재·내보험찾아줌·김제동> (SBS CNBC) 

이른바 주류 언론 가운데 관련 내용을 보도한 곳은 JTBC와 국민일보, 조선비즈, SBS CNBC 정도일 뿐 상당수 언론이 외면으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이 내용이 기사 가치가 없는 걸까요?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앞서 언급했듯이 기사 가치가 충분히 있습니다. 기사 가치만 있을까요? 언론이 ‘좋아할 만한 요소’가 곳곳에 배치돼 있습니다. 

△‘BB탄 갑질’이라는 신종 갑질이 등장했다는 점 △해당 간부가 갑질에도 불구하고 아무런 징계를 받지 않았다는 점 △해당 간부가 삼성전자 전직 고위임원이었다는 점 등이 그렇습니다. 

‘대한항공 갑질’과 ‘삼성 갑질’ … 대체 무엇이 다른가? 

그런데 이른바 한국의 주류 언론은 ‘삼성간부의 BB탄 갑질 파문’에 대해선 침묵으로 일관합니다. 사건 자체도 그렇고 삼성 측의 조치도 말이 안 되는 상황인데도 말이죠. 

이번 사건이 발생한 이후 삼성전자 측도 해당 직원들을 불러 면담하는 등 자체 조사를 진행했습니다. 하지만 삼성 측의 이후 조치는 상당히 문제가 있습니다. 일단 피해자는 희망에 따라서 부서를 이동했지만 가해자인 수석, 즉 부장은 아무런 징계를 받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신 담당 임원이 경징계인 경고 조치를 받았다고 합니다. 

오히려 ‘BB탄 총질’을 한 간부는 내부 교육을 받는 쪽으로 정리가 됐습니다. 얼핏 들으면 현직에서 배제된 채 내부 교육을 받기 때문에 징계성 조치 아니냐고 생각하는 분들도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아닙니다. 해당 교육이 차기 임원 승진 대상자를 상대로 실시되는 교육이기 때문입니다. 이게 무슨 징계냐라는 얘기가 나오는 이유입니다. 

언론이라면 당연히 ‘이런 부분’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고 삼성전자 측의 조치나 대응이 적절했는지 따져야 합니다. 그리고 ‘내부교육’을 받은 ‘BB탄 총질간부’가 지금은 어디에서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도 취재해서 알려야 합니다. 이런 갑질을 하고도 ‘전직 고위임원의 자제’라는 이유로 아무런 징계를 받지 않는다면 비슷한 갑질은 언제든지 다시 발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전직 고위 임원이 아버지면 BB탄 총질을 해도 되는 것인지요? 요즘 직장 내 갑질이 주요 화두로 등장하고 있지만 ‘BB탄 총질’ 갑질은 처음 들어봅니다. 징계도 받지 않은 ‘BB탄 총질 갑질’ - 이렇게 넘어가도 되는지 의문이 드네요. 아니 대체 주류 언론은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는 건가요. 

민동기 미디어전문기자 

[출처: 고발뉴스닷컴] http://www.gobal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25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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