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진제 개편 요구를 외면하는 한전은 자사 임직원들에 대한 보상에 한없이 한없이 너그러웠는데요.

사장의 관용차를 모는 운전 기사에게 1억 원 넘는 연봉을 지급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리포트]
한전이 국회에 제출한 임직원 연봉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한전 등기임원이 받은 평균 연봉은 1억 8천만 원. 직원 1명의 평균 임금은 7천800만 원이었습니다

3조원 넘는 당기 손실을 낸 2012년, 사장 관용차 운전 기사는 연봉 1억626만 원을 받았습니다.

정부의 차관급 공무원 연봉에 해당하는 액수입니다.

[한전 관계자]
"한전 직원 급여체계상 근무 연수가 오래되면 급여가 많이 나가는 체계입니다."

한전은 또 임원진의 관용차를 렌트 방식보다 비용이 더 드는 리스 방식으로 조달했습니다.

"렌터카는 번호판에 '허'자가 들어가 임원진의 품위가 떨어진다"는게 이유였습니다.

[박정석 / 경기 용인시]
"일반 회사에 다니는 사람은 일요일도 근무를 하고. 이 사람들은 따박따박 주5일 근무하면서 엄청난 고액을 받으면서.”

[유동수 더불어민주당 의원]
"운전기사에게 1억원이 넘는 과도한 연봉을 지급한 것은 공기업이 방만한 경영을 하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이에 한전 측은 이미 연봉체계가 바뀌었다고 밝혔습니다.

[한전 관계자]
"성과연봉제가 올해 타결이 됐잖습니까. 그러면 급여체계가 과거와 같이 동일하게는 안되겠죠."

"누진제 개편 요구에 직면한 한전 등 공기업들이 수익 챙기기에 앞서 공익을 살피는데 우선순위를 둬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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