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소녀상, 한일관계 나쁘게 해 반대"

"서울시에 몇개 있는지 모른다. 본 적이 없어서" 횡설수설만

김문수 자유한국당 서울시장 후보는 4일 주한 일본대사관 앞 소녀상에 대해 "지나치게 일본과의 관계를 나쁘게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밝혀 비난을 자초했다. 

김 후보는 이날 오후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서울외신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일본 기자가 '일본 정부가 일본 대사관 앞 소녀상 이전을 요구하고 있다'고 묻자 "저는 그 분들이(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 많은 상처를 받고 고통을 받는 것은 인정한다"면서도 이같이 말했다.

그는 "천안 독립기념관 또는 서울역사관에 하나 두는 것은 좋은 일이고, 그 분들이 돌아가신 후 역사 공부를 위해 계속 소녀상을 만들어 놓는 것은 좋지만 너무 길거리에 그런 것을 많이 갖다놓고 한일 관계에서 자극적으로 하는 건 신중해야하지 않겠냐"며 "저는 그런 생각을 갖고 있다"고 거듭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그러면서 "제가 서울시장이 되면... 서울시에 그게 몇 개 있는지 모른다"며 "저는 아직 본 적이 없어서 잘 모른다"며 소녀상 위치도 알지 못함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에 일본기자가 '서울 일본대사관 앞에 있다'고 지적하자 김 후보는 "대사관에 없죠? 없는 것으로 안다"며 "그걸 왜 설치했는지 경우를 봐야한다. 독립기념관이나 역사관 앞에 (소녀상이) 있는 건 있을 수 있지만 지금 대사관 앞에 없다고 하니깐..."라고 횡설수설 하기도 했다.

그러나 일본 기자와 사회자가 주한 일본대사관 앞 소녀상의 위치를 언급하자 김 후보는 그제서야 "일본 대사관 앞에 있나?"라고 되물은 후 "그건 제가 서울시장이 되면 누가 설치를 했는지 확인해서 일본 대사관 측과의 대화의 자리를 마련해서 판단을 해보겠다. 양국간의 우호 관계를 전진시키는 방향으로 자리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