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오늘(24일) 국회 시정연설에서 지난 3년 8개월 동안 우리가 당면한 문제들을 정책 변화와 개혁만으로는 근본적으로 타파하기 어렵다는 걸 뼈저리게 느꼈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대립과 분열로 한 걸음도 나가지 못하는 지금의 정치 체제로는 대한민국의 밝은 미래를 기대하기 어렵다면서 개헌에 나서겠다고 강조했습니다.

5년 단임 대통령제 헌법은 지금의 몸에 맞지 않는 옷이 됐다며 이제는 1987년 체제를 극복하고 대한민국을 새롭게 도약시킬 2017년 체제를 구상하고 만들어야 할 때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오늘부터 개헌을 위한 실무적인 준비를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임기 내 헌법 개정을 완수하기 위해 관련 조직을 설치하고 개헌안을 만들겠다며, 국회도 개헌 범위와 내용을 논의해달라고 말했습니다.

내년도 예산안과 관련해서는 창조경제와 문화융성, 미래 신성장 동력 확충, 북한 도발 대응, 지진 대응 등의 예산을 증액했다며 관련 내용을 상세히 설명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20대 국회가 첫 예산안부터 법정 처리 기한을 지켜주고 산적한 현안들도 대화와 타협으로 풀어내서 국민에게 새 정치와 희망을 보여달라고 당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