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부하 검사를 성추행하고 인사상 불이익까지 줬다는 혐의를 받고 있는 안태근 전 법무부 검찰국장이 오늘 오전 검찰에 출석했습니다.
안 전 국장은 성실히 조사받겠다는 말만 남기고 검찰 청사로 들어갔습니다.
유호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검찰 '성추행 사건 진상규명 및 피해회복 조사단'이 오늘 오전 안태근 전 법무부 검찰국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했습니다.
서지현 검사가 검찰 내부망을 통해 안 전 국장의 성추행과 인사 보복이 있었다고 폭로한 지 28일 만입니다.
안 전 국장은 오전 9시 45분쯤 조사단 사무실이 있는 서울동부지검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엔 굳은 표정으로 성실하게 조사를 받겠다고 짧게 답한 뒤 조사실로 향했습니다.
[안태근/전 검찰국장 :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습니다."]
안 전 국장은 지난 2010년 한 장례식장에서 부하 직원인 서지현 검사를 성추행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이후 서 검사에 대해 부당한 사무감사를 하고 통영 지청으로 발령나도록 개입하는 등 '인사 보복'을 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조사단은 안 전 국장을 상대로 성추행을 했는지, 또 서 검사가 부당한 인사발령을 받는 데 관여했는지 등을 확인할 방침입니다.
앞서 조사단은 지난 13일 법무부 검찰국을 압수수색해 서 검사의 인사기록 등을 확보했습니다.
또 안 전 국장과 함께 인사 실무를 맡았던 검사들도 소환해 서 검사에 대한 부당한 인사 조치가 있었는지 조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