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C현대산업개발이 시공하는 공사현장에서 잇따라 사고가 발생하면서 현산이 참여하는 잠실 마이스(MICE) 복합 조성사업이 제대로 진행될 지에 대한 의견이 분분하다. 지난해 이미 9명이 사망하는 중대재해 사고를 낸 현산이 포함된 한화 컨소시엄이 우선협상대상자가 된 것에 대한 물음표가 붙는 가운데, 사업을 계속 추진할 수 있을지에 여러 의견이 나오는 것이다.
잠실 마이스 복합 조성사업은 서울 송파구 잠실종합운동장 일대 약 35만㎡ 부지에 전시·컨벤션, 야구장 등 스포츠·문화시설과 이를 지원하는 업무·숙박·상업시설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총 사업비는 약 2조1600억원 규모로 복합시설로는 국내 최대 민간투자사업이다.
14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달 13일 한화그룹과 HDC그룹, 하나금융투자가 주축이 된 한화 컨소시엄을 잠실 스포츠·마이스 복합공간 조성 민간투자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서울시가 2016년 4월 잠실 운동장 개발계획을 낸 5년 8개월만이다.
당시 건설업계 일각에서는 무역협회 컨소시엄을 제치고 한화 컨소시엄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것이 의외라는 반응도 나왔다. 사업 구조를 가장 잘 아는데다 대형건설사가 많이 포함된 무역협회 컨소시엄이 탈락했기 때문이다. 한화컨소시엄에서 지분 20%를 가진 HDC그룹의 소속 기업인 HDC현산이 지난해 6월 광주 학동 붕괴사고를 일으킨 전력이 있다는 점도 논란이 됐다. HDC현산은 지난해 국토교통부가 낸 ‘공공 건설공사 참여자에 대한 안전관리 수준평가’에서도 ‘매우 미흡’ 등급을 받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잠실 마이스 사업이 서울시가 지분을 갖지 않고 부지만 40년간 대여해주는 방식으로 진행되는 민간투자사업이다 보니 안전관리와 관련된 항목에 대한 배점이 적었을 것으로 판단한다. A 건설사 관계자는 “민자사업은 주로 설계와 재무제표 등 기본적인 사항만 확인한다”면서 “ESG(환경·사회·지배구조)나 중대재해 여부를 감점요인으로 두지는 않는다”고 언급했다.
심교언 건국대학교 부동산학과 교수는 “민자사업 참여자가 경고를 받았거나 영업제한을 받을 경우 규제가 들어가지만, 그런 것이 아니면 큰 영향이 없다”면서 “지금 현재로서는 중대재해를 일으킨 기업이더라도 거를 수단이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전문가들은 향후 서울시와의 협상 과정에 사업 참여자 구성에 변화가 있을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제기하고 있다. HDC현산이 행정처분 등을 받아 사업에 참여하기 어려운 상황이 될 경우, 현산을 빼고 다른 건설사를 컨소시엄에 포함시킬 수도 있다는 것이다.
현재 서울시는 내년 상반기 협약을 체결하고, 하반기 착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B 건설사 관계자는 “한화컨소시엄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지만, 실시계약 체결까지는 시간이 남은 만큼 그 사이에 구성이 바뀔 가능성도 있다”면서 “주관사가 바뀌지만 않으면 실시계약 이전에 참여자를 바꾸는 일이 종종 있다”고 언급했다.
C 건설사 관계자도 “HDC그룹의 지분이 20%나 돼서 참여자를 바꾸는 게 어려울 수도 있지만, 이번에도 광주에서 워낙 큰 사고가 발생했고 이후 여러가지 행정처분 가능성도 언급되는 만큼, 불가능하지는 않아 보인다”고 했다.
http://n.news.naver.com/article/366/0000787250
잠실 마이스 복합 조성사업은 서울 송파구 잠실종합운동장 일대 약 35만㎡ 부지에 전시·컨벤션, 야구장 등 스포츠·문화시설과 이를 지원하는 업무·숙박·상업시설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총 사업비는 약 2조1600억원 규모로 복합시설로는 국내 최대 민간투자사업이다.
14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달 13일 한화그룹과 HDC그룹, 하나금융투자가 주축이 된 한화 컨소시엄을 잠실 스포츠·마이스 복합공간 조성 민간투자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서울시가 2016년 4월 잠실 운동장 개발계획을 낸 5년 8개월만이다.
당시 건설업계 일각에서는 무역협회 컨소시엄을 제치고 한화 컨소시엄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것이 의외라는 반응도 나왔다. 사업 구조를 가장 잘 아는데다 대형건설사가 많이 포함된 무역협회 컨소시엄이 탈락했기 때문이다. 한화컨소시엄에서 지분 20%를 가진 HDC그룹의 소속 기업인 HDC현산이 지난해 6월 광주 학동 붕괴사고를 일으킨 전력이 있다는 점도 논란이 됐다. HDC현산은 지난해 국토교통부가 낸 ‘공공 건설공사 참여자에 대한 안전관리 수준평가’에서도 ‘매우 미흡’ 등급을 받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잠실 마이스 사업이 서울시가 지분을 갖지 않고 부지만 40년간 대여해주는 방식으로 진행되는 민간투자사업이다 보니 안전관리와 관련된 항목에 대한 배점이 적었을 것으로 판단한다. A 건설사 관계자는 “민자사업은 주로 설계와 재무제표 등 기본적인 사항만 확인한다”면서 “ESG(환경·사회·지배구조)나 중대재해 여부를 감점요인으로 두지는 않는다”고 언급했다.
심교언 건국대학교 부동산학과 교수는 “민자사업 참여자가 경고를 받았거나 영업제한을 받을 경우 규제가 들어가지만, 그런 것이 아니면 큰 영향이 없다”면서 “지금 현재로서는 중대재해를 일으킨 기업이더라도 거를 수단이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전문가들은 향후 서울시와의 협상 과정에 사업 참여자 구성에 변화가 있을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제기하고 있다. HDC현산이 행정처분 등을 받아 사업에 참여하기 어려운 상황이 될 경우, 현산을 빼고 다른 건설사를 컨소시엄에 포함시킬 수도 있다는 것이다.
현재 서울시는 내년 상반기 협약을 체결하고, 하반기 착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B 건설사 관계자는 “한화컨소시엄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지만, 실시계약 체결까지는 시간이 남은 만큼 그 사이에 구성이 바뀔 가능성도 있다”면서 “주관사가 바뀌지만 않으면 실시계약 이전에 참여자를 바꾸는 일이 종종 있다”고 언급했다.
C 건설사 관계자도 “HDC그룹의 지분이 20%나 돼서 참여자를 바꾸는 게 어려울 수도 있지만, 이번에도 광주에서 워낙 큰 사고가 발생했고 이후 여러가지 행정처분 가능성도 언급되는 만큼, 불가능하지는 않아 보인다”고 했다.
http://n.news.naver.com/article/366/00007872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