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에 따르면 A씨는 3월 광주광역시 동구 충장로 부근에서 당시 남자친구 이모(26)씨에게 보온병으로 머리를 맞는 등 폭행을 당했다. A씨는 3월뿐 아니라 지난달에도 이씨로부터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경찰 고소에 앞서 SNS에 폭행 내용과 피해 사실을 담은 사진을 5일 게재했다. “하루하루가 지옥”이라며 공개한 A씨의 사진에는 시커먼 멍이 든 신체와 이목구비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만신창이가 된 얼굴이 담겨 있다.
A씨에 따르면 이씨의 폭행은 지난해 7월부터 시작됐다. 이씨의 폭행은 점점 심해졌고 A씨를 마구잡이로 때린 뒤 무릎 꿇고 ‘잘못했다’고 빌다가 다시 웃으며 폭력을 휘두르는 행동이 반복됐다. A씨는 최근 석달 동안 반 감금 상태로 지냈다고 주장한다.
A씨는 “모텔을 데려간 뒤 성관계를 안 하니 화를 냈고 무기로 때렸다. 몇 시간 뒤 무릎 꿇고 잘못했다고 울다가 또 웃었다. 울다가 웃다가 때리다가 계속했다”고 설명했다. 또 3월에 발생한 폭행에 대해서는 “숨이 안 쉬어질 때까지 때리다가 몸을 막 흔들며 ‘네가 그냥 죽으면 재미없다’면서 무기를 찾더니 보온병으로 계속 머리를 때렸다”고 말했다.
A씨는 “(이씨의 폭행으로) 2개월 가까이 입원했는데 입원한 나를, 만신창이 피떡이 된 나를 또 때렸다”고 호소했다. 이씨는 ‘헤어지자’는 A씨에게 협박도 일삼았다. A씨는 “(이씨가) ‘평생 너는 내 장난감’이라며 ‘나는 사람을 자살하게도 만들어 봤다. 이제는 네가 자살하게 해줄게’라고 말했다”고 적었다. 가족을 살해하겠다고 협박한 정황도 글에 드러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