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1월 5일에 들은 이야기다. 당시 박근혜 대통령은 영국 국빈방문 중이었고, 나는 런던 특파원이었다. 대통령은 전날 프랑스에서 영국으로 와 버킹엄궁에 머물고 있었다. 대통령 방문 준비단에 속해 있던 런던 주재 한국 공무원은 믿기 어려운 말을 했다
1. 청와대가 박근혜 대통령이 단 하룻밤안 투숙할 호텔 객실의 침대 매트리스를 교체해달라고 주문해 새것으로 바꿨다.
2. 호텔 욕실의 샤워 꼭지도 서울에서 준비해 간 것으로 바꿨다.
3. 조명등 두 개와 스크린 형태의 장막을 설치했다.
장 믿기 어려운 부분은 객실에 조명등 두 개와 스크린 형태의 장막을 설치했다는 대목이었다. “대통령이 머리 손질과 화장을 하는 곳은 대낮처럼 밝아야 하며, 대통령이 거울 보는 곳의 뒤편에 흰 장막을 쳐 거울 속에 대통령의 모습이 비칠 때 다른 사물이 보이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주문이 있었다고 그가 설명했다. (중앙일보 12월14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