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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 피해 할머니의외침 "나를 잊지 말아주세요"

  • 작성자: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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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 1127
  • 2016.08.21

상처입은 할머니의 바람..."나를 잊지 말아주세요"

[앵커]

나라를 잃고 삶마저 잃었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가운데 생존해 있는 분은 40명 뿐입니다.

할머니들은 어떤 꿈을 갖고 계실까요?

김주영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기자]

[이옥선 / 90세. 충북 보은군 : 모든 죄를 용서하시고, 우리나라가 전쟁이 안 나게 해 주옵소서.]

이루지 못한 꿈과, 잊고 사는 꿈.

누군가의 꿈들이 교차하면서 그렇게 밤은 또 깊어갑니다.

동이 트려면 아직 한참이나 남았는데, 마을을 벗어난 할머니의 전동차는 캄캄한 소나무 숲을 지나, 법주사 금강문 앞에 멈춰 섭니다.

수백 번, 수천 번, 헤아릴 수 없을 만큼 이 문턱을 넘었습니다.

그리고 매일같이 법주사 미륵님을 뵙고 기도를 드렸습니다.

할머니의 마음에 간절한 뭔가가 있나봅니다.

[이옥선 / 90세. 충북 보은군 : 너무 억울해서. 우리 한국사람들이 일본한테 억울했으니까. 위안부 (할머니)들이 너무 약하니까. (그래서) 세계평화랑 대한민국 태평하게 해달라고(매일 기도하지).]

어제 일은 금세 잊어버리시는 것 같더니, 수십 년 전 일들은, 손금 보듯 훤한 우리 할머니.

할머니는 16살의 어린 나이에 중국 만주로 끌려갔다, 우여곡절 끝에 2년 만에 한국으로 돌아왔답니다.

그런데 주위의 곱지 않은 시선 때문에 고향인 대구에서 살지 못하고 전국을 떠돌아다녀야만 했다는데요.

그러다 정착한 곳이, 충북 보은.

[이옥선 / 90세. 충북 보은군 : 참 인심이 좋아. 여자들이 너무너무 인심이 좋아. 여기에서 살라고. 방도 얻어주고, 그때는 차도 없었지.]

그러다 이곳에서, 선녀처럼 고운, 우리 할머니를 참으로 아껴 준 한 남자를 만났다고 합니다.

[이옥선 / 90세. 충북 보은군 : 일도 잘하고 남한테 거짓말도 안 하고, 참말만 하고 진실했지. 우리 마누라, 그렇게 좋아해 줬어.]

결혼을 하고, 남자를 쏙 빼닮은 아이를 낳아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으련만.

[이옥선 / 90세. 충북 보은군 : 아이를 안 낳았으니까.아기를 안 가져봤으니까.]

중국 만주에서 겪은 일로, 할머니는 아이를 가질 수 없게 된 겁니다.

세월이 흘러 할아버지마저 먼저 세상을 떠나고. 이제 정말 혼자만 남게 된 할머니.

[이옥선 / 90세. 충북 보은군]

"많이 울었어요. 혼자 어떻게 살겠어. 아무것도 없이 혼자 이렇게 쓸쓸하게 살고."

"(사람을) 미워하면 안 되지. 누구든지. (그런데) 일본은 못 됐어요."

"내가 무슨 자격이 있어 나비를 다나?"

[이옥선 / 90세. 충북 보은군]

(할머니 오늘 기분 좋으신가 보다.)

"그럼, 우리 복덩이들하고 얘기하니까 좋지."

[이옥선 / 90세. 충북 보은군]

(할머니 저희가 종종 연락드리고 할게요.)

"내가 죽어도?"

[이옥선 / 90세. 충북 보은군]

"나를 잊지 말아주세요."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hm&sid1=102&oid=052&aid=000089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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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카누님의 댓글

  • 쓰레빠  카누
  • SNS 보내기
  • 왜누리당이 득세하게해서 죄송합니다...
0

피바다님의 댓글

  • 쓰레빠  피바다
  • SNS 보내기
  • 위안부 할머니들도 박근혜 찍은 것 같던데. 그래서 더 안타깝습니다.
0

Renia님의 댓글

  • 쓰레빠  Renia
  • SNS 보내기
  • 친일파 후손들, 매국노들에게 표 주지 맙시다
0

지급신청통장님의 댓글

  • 쓰레빠  지급신청통장
  • SNS 보내기
  • ㅜㅜ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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