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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농사일만…" 버스 참변 할머니들의 안타까운 사연

  • 작성자: darim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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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 1590
  • 2018.05.02

정말 안타까운 사고가 너무 많네요..

삼가 고인들의 명복을 빕니다......

무 수확 마치고 귀갓길 전도, 19명 사상
"가족만 생각, 명절 때 사위에 세뱃돈도"
한 집안에서 교통 사고로 2명 숨져 눈물
【영암=뉴시스】류형근 기자 = 1일 오후 오후 5시20분께 전남 영암군 신북면 주암삼거리 편도2차선 도로에서 25인승 미니버스와 SUV 차량이 충돌해 8명이 숨지고 11명이 다쳤다. 2018.05.01. (사진=전남 영암소방서 제공) photo @ newsis . com

【영암·나주=뉴시스】신대희 기자 = "가족을 위해 허리가 휘도록 평생 농사일만 하셨는데…"

1일 전남 나주시·영암군 일대 고령의 주민들이 밭일을 마친 뒤 미니버스를 타고 귀가하던 길에 영암 한 삼거리에서 SUV 와 부딪힌 뒤 도랑에 뒤집히는 사고를 당했다.

이 사고로 주민 7명과 운전자가 숨지고 11명이 부상을 입은 가운데, 숨진 할머니들의 사연이 알려지며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이날 오전 4시30분께 영암군 시종면에 사는 A(73·여)씨는 이웃 2명과 도시락을 챙겨 버스를 타고 지역 한 하우스 밭으로 향했다.

새벽부터 무 수확 작업을 벌이며 구슬땀을 흘렸다. 이 작업에는 시종면과 인접한 나주 반남면에서 온 또래(60대 후반~80대 초반 여성) 주민들도 참여했다.

평생 농사일만 해온 A씨는 찌는듯한 더위에도 맡은 일에 최선을 다했다. 뽑은 무를 차곡차곡 쌓으며 농장주의 보람을 함께했다.

수확 일을 마치고 고생한 동료들을 격려한 뒤 노곤한 몸을 이끌고 버스에 올랐다. 귀갓길에 버스가 전도됐고, A씨를 포함한 8명이 숨졌다.

A씨의 사고 소식을 듣고 나주 모 병원으로 달려온 가족들은 "이럴 수는 없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A씨는 농사일에만 매진해 2남1녀를 키운 것으로 알려졌다. 2년 전 지병을 앓던 남편이 세상을 떠난 뒤에도 출가한 자녀들에게 부담을 주지 않으려고 밭일을 다녔다.

【영암=뉴시스】류형근 기자 = 1일 오후 오후 5시20분께 전남 영암군 신북면 주암삼거리 편도2차선 도로에서 25인승 미니버스와 SUV 차량이 충돌해 8명이 숨지고 11명이 다쳤다. 2018.05.01. (사진=전남경찰청 제공) photo @ newsis . com

A씨 한 가족은 "정말 어려운 세상에 어렵게 살다 가셨다. 오로지 가족만 생각하며 평생 농사로 생계를 꾸려왔다"며 오열했다.

A씨 사위도 "장모님은 명절 때 세배를 드리면 용돈을 꼭 챙겨주시던 자상한 분이었다"고 했다.

이어 "장인 돌아가시기 전부터 밭일 좀 그만 다니시라고 해도, 연배 비슷하신 분들끼리 어울리고 건강도 챙기실 겸 밭일에 나섰다. 손주들을 지극히 아꼈고, 가족 밖에 모르던 분이었다. 이날 사고를 당하신 다른 분들도 마찬가지일 것"이라며 안타까워했다.

A씨와 같은 마을에 사는 B씨(78·여)씨도 지난해 6월 지병으로 남편을 여의고, 고령의 친정 어머니를 모시고 살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B씨의 지인은 "'일하는 게 편하다'며 항상 부지런했다. 수년 전 B씨의 둘째 아들이 음주 뺑소니 사고를 당해 숨졌다. 한 집안에서 교통사고로 2명이 숨져 너무 안타깝다"고 눈물을 글썽였다.

한편 경찰은 오는 2일 도로교통공단·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함께 사고 현장에서 합동 정밀 조사를 벌일 계획이다.

sdhdream @ newsis . 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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