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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100조 원 들여 키운 아프간 정부군 오합지졸된 까닭은

  • 작성자: 쿠르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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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 1116
  • 2021.08.15

지난 5월 아프가니스탄에서 미군이 철군하기 시작하자 무장반군 탈레반이 이제 수도 카불까지 위협하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아프간 정부군이 탈레반에 속수무책으로 무너지는 모습에, 뉴욕타임스(NYT)는 "미래가 점차 불확실해지는 아프간에서 분명해지는 한 가지는 아프간군을 독자적으로 싸울 수 있는 군대로 키우려 한 미국의 20년간 노력이 실패했다는 점"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미국 아프간 재건 특별감사관실(SIGAR)이 지난달 의회에 제출한 보고서를 보면 지난 4월 기준으로, 임금을 받는 아프간군(ANDSF)은 30 699명입니다.

탈레반의 수는 정확히 알려진 바 없으나 핵심 전투대원은 6만 명이고 탈레반을 추종하는 지역 무장단체 대원이 9만 명, 이외 지지자들까지 포함하면 총 20만 명으로 추산됩니다.

숫자만 보면 30만 명인 정부군이 탈레반보다 많아 보입니다.

문제는, 아프간 정부군의 수가 부풀려졌다는 겁니다.

정부에서 월급을 받아 챙기려고 거짓으로 군에 등록한 경우가 상당수 있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아프간 정부군의 실제 병력은 통계의 6분의 1 수준일 것이라고 NYT는 전했습니다.

뉴욕타임스(NYT)는 "(아프간군) 장교들도 실제 병력이 장부상 인원보다 훨씬 적다는 것을 잘 알기에, 어떤 상황이 벌어져도 (대응하지 않고) 무시할 때가 많다"고 보도했습니다.

칸다하르 최전선의 경찰 특수부대를 이끄는 압둘 하림(38)은 NYT에 "우리는 부패에 질식하고 있다"라면서 자신의 부대도 정원은 30명인데 실제로는 15명밖에 없다고 말했습니다.

아프간 정부군은 미국과 국제사회 지원으로 연간 50~60억 달러(약 5조 8천억 원~7 140억 원)의 예산을 씁니다



미국이 '아프간군 기금'(ASFF)으로 지원한 자금만 2005년부터 이달 6월까지 750억 2천만 달러(약 87조 6천983억 원)에 이릅니다.

무기와 장비, 훈련비 등을 모두 합치면 미국이 지난 20년간 아프간군에 쏟아부은 돈이 한국 돈으로 약 97 270억 원을 넘는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자금면에선 아프간군이 탈레반을 압도할 것으로 보이지만 그렇지만도 않습니다.

유엔 등은 탈레반의 연간 수익 규모를 3억~16억 달러로 봅니다.

60%는 마약 거래에서 나오는 돈입니다.

특히 탈레반은 최근 몇 년간 아프간 정부군의 시설들을 접수하며, 미군이 아프간군에 지원한 무기와 장비를 자신들 것으로 만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 11일엔 쿤두즈 공항의 아프간군 217부대 기지가 통째로 탈레반에 넘어가면서 탈레반이 공격용 헬리콥터까지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정부군이 탈레반에 맞서 대등한 전투조차 벌이지 못하고 주요 대도시들을 내주고 있는 건 결국 사기와 전략의 문제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NYT는 "미국이 철군을 발표했을 때 탈레반은 (공세에 나서려고) 동력을 결집하기 시작했지만 아프간 정부군 내에는 정부를 위해 싸우는 게 목숨 걸 만큼의 일은 아니라는 생각이 퍼졌다"고 현지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미국 민간싱크탱크 CNA의 조너선 슈로든 박사는 지난 1월 미 육군사관학교 반테러리즘센터 학술지에 발표한 논문에서 탈레반이 아프간군보다 우위에 있다고 평가하면서 특히 '결속력'에 주목했습니다.

슈로든 박사는 "개개 대원들의 전투의지도 탈레반이 아프간 정부군보다 훨씬 크다"라고 지적했습니다.

정부군은 그나마 탈레반에 맞설 수 있는 정예 특수부대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실정입니다.

현재 아프간 정부군 특수부대는 명확한 목적도 없이 각 지역을 옮겨 다니느라 제대로 잠도 못 자고 있다고 NYT는 전했습니다.

정부군 일반 병사들이 특공부대 지원이 없으면 전투에 나서지 않으려 하다 보니, 특공대원들이 초소경비 등 비전투 작업에까지 투입돼 전력을 소모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http://n.news.naver.com/article/055/0000914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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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가가라화양리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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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젠 제국의 시대가 아니다 보고있나 짱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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