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는 지난해 12월 전부터 이미 디폴트 상태였다고 21일 '알베르또 페르난데
스' 아르헨티나 대통령이 밝혔다.
사회적 의무 격리가 시행된 후 처음으로 지방 순회에 나선 페르난데스 대통령은 뚜꾸
만(TUCUMAN)주을 방문한 자리에서 외채협상에 대 해 언급하며 이 같이 말했다.
■ 임박한 디폴트
아르헨티나 언론에 따르면 아르헨티나는 디폴트에 접근하고 있다.
페르난데스 정부는 22일 만기되는 5억 달러 규모의 채권에 대해 상환보류를
결정했다.
협상이 진행 중이라고 하지만 디폴트로 가겠다는 결단을 내린 셈이다.
■ "지난해부터 이미 디폴트"
페르난데스 대통령의 발언은 이런 가운데 나온 것이라 눈길을 끈다.
그는 "아르헨티나는 이미 몇 개월 전부터 디폴트 상태였다"면서 "지난해 12월 전부터 아
르헨티나는 디폴트 상태였지만 이를 보도하지 않고, 숨 겼을 뿐"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마우리시오 마크리' 전 정권는 자국의 통화인 페소화 표시 채권에 대해 지급 보
류 를 결정한 바 있다.
■ "국민이 먼저"
페르난데스 대통령은 디폴트를 원하지 않는다는 뜻을 거듭 천명했다.
그는 "세계가 아르헨티나를 (상환) 약속을 지키는 신실한 국가로 봐주길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디폴트를 원하지 않는다는 원칙적인 발언이다.
그러면서 그는 "상환 약속을 지킨다는 이유로 또 다시 국민을 뒷전으로 돌릴 수는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 650억 달러 스와프 협상 중
아르헨티나 언론에 따르면 아르헨티나는 민간 채권단과 채무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원금 일부 탕감을 조건으로 아르헨티나 정부가 채권단과 씨름하고 있는 채무의 총액은
650억 달러에 이른다.
아르헨티나는 원금을 일부 탕감하는 조건으로 채권 스와프를 제안했다.
*디폴트 - 채무자가 공사채나 은행 융자, 외채 등의 원리금 상환 만기일에 지불 채무를
이행할 수 없는 상태. 채무자가 민간 기업인 경우에는 경영 부진이나 도산 따위가 원인
이 될 수 있으며, 채무자가 국가인 경우에는 전쟁, 혁 명, 내란, 외화 준비의 고갈에 의한
지급 불능 등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