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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잡은 남북에 젊은층 냉소도 녹았다

  • 작성자: 장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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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 847
  • 2018.04.29

-“김정은 위원장 새로운 모습 신선”…“정치색 상관없이 국민 한 사람으로 벅차다”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이쪽으로 오실까요”.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만든 화합의 한 장면이 남북관계에 냉소적이었던 20대 젊은 층의 마음도 녹였다. 27일 열린 11년만의 남북정상회담을 지켜본 2030 젊은층은 자신들이 성인이 되고나서야 마련된 남북의 만남을 지켜보며 벅찬 심경을 숨기지 않았다.

“적이라고만 생각했던 북한인데, 냉면 먹으러 꼭 한번 가보고 싶어요”. 대학생 조성현(24) 씨는 “다들 그렇겠지만 군복무를 거치면서 북한은 적이라는 인식만 굉장히 강했는데, 북한이 평양 옥류관 냉면까지 준비했다는 소식에 마음이 녹아내렸다”고 말했다.

[사진=27일 서울광장에 설치된 대형 전광판으로 남북 정상회담을 지켜보는 시민들. 김유진 기자/kacew@heraldcorp.com]

그는 “이러다가 내 생애 한번은 평양에 가서 평양냉면 먹을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보수단체 재향군인회에서도 대통령을 환송한 걸 보면 많은 이들이 같은 입맛, 같은 말, 같은 뿌리를 가진 민족이라는 걸 실감하고 있는 게 아니겠냐”고 들뜬 목소리로 반문했다.

“김정은 위원장도 인간적 면모를 가진 사람이었네요”. 박지원(28) 씨는 멀게만 느껴졌던 김 위원장을 다시 봤다고 말했다. 박 씨는 “김 위원장이 문 대통령과 손 잡고 군사분계선을 넘는 모습을 보면서 통일의 가능성을 볼 수 있었다”며 “그동안 대내외적 언론을 통해 접했던 김 위원장은 냉철하고 탐욕스러운 독재자의 인상이 짙었는데 대통령에게 북쪽으로 넘어와보라고 제안하고 같이 손을 잡고 넘어가는 또 다른 모습을 보게됐다”고 말했다.

직장인들 역시 점심시간 남북정상회담 이야기로 테이블을 채웠다. 정치색과 관계 없이 이번 남북정상회담을 보며 가슴이 벅차올랐다는 이들도 있었다.

직장인 성은아(27) 씨는 “오전에도 점심 시간에도 남북정상회담이 단연 화두였다”며 “현 정권에 비판적이었던 주변 사람들도 오늘 정상회담 하는 모습을 보며 문 대통령을 지지하길 잘한 것 같다고 하더라. 남한에서 한컷, 북한에서 한컷 사진 찍는 평화로운 모습을 보면서 남북이 휴전국이라는 사실조차 잊어버릴 뻔 했다”고 말했다.

한편 통일연구원 조사에 따르면 20대와 30대에서 ‘통일이 필요하다’는 인식은 각각 41.4%, 39.6%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50대와 60대에서는 같은 응답이 각각 62.0%, 67.0%였던 것과 비교하면 젊은 층은 통일의 필요성에 대한 인식이 기성세대보다 낮은 편이다.

해외 주요 외신 역시 그동안 한국 정부와 젊은 층의 인식은 동상이몽이라고 바라봐 왔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뉴욕타임스(NYT)는 오늘날 젊은 층은 남한의 자유 민주주의와 북한의 전체주의를 재통합하는 일은 비현실적이라고 생각할 가능성이 높으며 엄청난 비용이 소요되는 통일 대신 청년 실업같은 국내 문제에 관심이 더 많다고 보도한 바 있다. 하지만 남북의 ‘인간적인’ 만남이 불러온 반향에 이같은 인식에도 균열을 기대해볼 수 있게 됐다.

kacew@heraldcorp.com


http://v.media.daum.net/v/20180428105722932?rcmd=r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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