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엔지니어가 직접 작성…“삼성전자서비스 운영방식과 똑같아”
"본사서 서비스센터 수리 기사 처리건 분석…대행료 삭감 등 조치"
삼성전자서비스가 협력사 직원을 정규직으로 직접 고용하면서 LG전자, 대우전자 등 전자업계 AS(사후서비스) 직원들의 처우 개선 등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가운데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LG전자의 서비스센터 불법 도급 운영을 폭로하고 조사를 요구하는 글이 올라와 눈길을 끌고 있다.
25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따르면 ‘LG전자 불법 도급운영에 대한 조사를 요구합니다’라는 제목으로 한 청원인의 글이 올려져 있다.
자신을 현재 LG전자 서비스센터에서 근무하는 엔지니어(수리 기사)라고 밝힌 이 청원인은 해당 글을 통해 “LG는 삼성전자서비스와는 달리 서비스센터와 직접 계약을 하고 있지 않아 서비스센터의 경영과 인사 등에 개입없이 독립성을 보장해 문제가 될 것이 없다는 입장이지만 법인을 두고 있지 않다는 차이만 있을 뿐 운영방식은 삼성전자와 똑같다”고 주장했다.
이 청원인은 LG전자가 전국 서비스센터의 경영 및 인사에 개입하고 있다는 근거로 서비스센터 기사에 대한 서비스 및 기술 교육과 시험 실시에 따른 대행료를 LG전자가 지급하고 있다는 것을 들었다.
또 LG전자 본사 부장급이 퇴직해 전국 서비스센터에 배치되고 있으며 본사 지역 실장들은 서비스센터를 방문해 대표들에게 현안 보고를 받고 본사 지역팀의 책임 매니저도 수시로 방문해 지시 및 감독을 하고 있다고 폭로했다.
이어서 그는 본사에서 특별팀을 운영해 서비스센터 기사가 처리한 서비스건에 대한 분석을 통해 미흡한 부분이 있으면 대행료 삭감 및 페널티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도 주장했다.
여기에 대명장·명장 제도 도입을 통해 본사 지역팀에서 시험성적이 높은 서비스센터 엔지니어 순으로 대명장·명장을 발탁하고 이들에게 추가 수당도 지급하고 있다고 했다.
이 청원인은 “LG전자가 전국 서비스센터의 경영 및 인사에 개입없이 운영을 하고 있다는 말은 모순”이라며 “LG전자가 이를 부인하는 것은 위법 행위”라고 강조했다.
이러한 글이 올라오자 누리꾼들은 이 글에 ‘동의한다’는 댓글을 쏟아내고 있다.
'naver-***'라는 아이디를 쓰는 한 누리꾼은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 없다. 불법 하도급이란 증거들은 널려 있다'고 해당 청원 글에 댓글을 달며 동의했다.
또다른 한 누리꾼은 '노조를 만들어 단체행동을 해야 한다. 다같이 힘을 합치자'고 댓글을 남겼다.
청와대 국민청원은 해당 청원 글에 대해 한달간 20만명 이상이 동의하면 정부가 답변을 내놓아야 한다.
한편 LG전자 서비스센터에서 근무하는 수리 기사 등은 4000여 명 수준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들 중에는 비정규직 직원도 상당수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LG전자는 현재까지 직접 고용과 관련해 구체적으로 검토하고 있지 않다는 입장이다. 김형준 기자 samic8315@leaders.kr
Lg는 삼성이랑은 다르겠지 생각했는데; 똑같다네요
http://www1.president.go.kr/petitions/208327?page=2
여기가 청원 주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