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전 세계로 확산하는 가운데 오는 7월에 열릴 예정인 도쿄올림픽을 TV로만 중계하자는 주장이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서 나왔다.
2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이날 IOC는 세계보건기구(WHO), 여러 스포츠연맹 위원들과 한자리에 모여 올림픽 개최 여부에 대해 논의했다. 바이러스가 지속될 경우 대회를 취소하자는 의견이 나온 반면, 관중 없이 TV로만 경기를 중계하자는 의견도 나왔다.
IOC 선임위원인 딕 파운드는 코로나19가 5월까지 계속된다면 올림픽을 취소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영국 사이클링협회장인 스티븐 파크는 취소보다는 무관중으로 경기를 치르는 것이 훨씬 합리적이라고 말했다.
스티븐 파크는 올림픽 중계를 위해 수백만 달러를 들여 중계권을 따낸 방송사들도 있다며, TV 중계진만 입장시켜 경기를 진행한다면 방송사와 경기를 보는 사람들 모두 만족할 것이라 설명했다.
그는 "최근 월드컵 스키가 2주간 무관중으로 치러졌는데 감염은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올림픽도 이를 참고해 바이러스가 방해물이 되지 않도록 확실히 준비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스티븐 파크는 대회를 취소하거나 장소를 옮기는 것보다 무관중 경기가 비용도 절감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IOC와 스포츠 연맹 위원들은 WHO에 도쿄올림픽을 중단하는 것이 질병 확산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되는지 질문했지만 정확한 답변은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최근 일본에선 코로나19 감염 확산 저지를 위해 야구, 테니스, 스모, 경마 경기가 관중 없이 치러졌다. 이달 26일에 있을 올림픽 성화봉송 행사도 관중 없이 진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