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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천만원 짜리 물고기 부레 찾아라...총격 난무하는 멕시코 앞바다

  • 작성자: piaz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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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 2511
  • 2018.04.14
중국인들에게 보양 음식으로 인기가 높은 생선의 부레 때문에 멕시코 북동쪽 캘리포니아만이 ‘공포의 바다’로 변하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SCMP )는 10일 ‘바다의 코카인’으로 불리는 물고기 토토아바의 부레를 얻기 위해 멕시코 앞바다로 몰려든 밀어꾼들이 서로를 향해 총질을 하며 불법 조업에 매달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멕시코 캘리포니아만에서 불법 조업을 단속하는 미국 환경단체 시셰퍼드( Sea Shepherd )와 멕시코 해경. [유튜브 캡처]
 
민어과의 토토아바( Totoaba )는 이 지역에만 서식하는 생선이다. 중국인들 사이에 토토아바의 호흡 기관인 부레가 피부 미용에 좋고 관절염, 산통 등에 효과적이라고 소문이 나면서 가격이 치솟았다. 개체 수 감소로 1975년에 이미 어획이 금지된 어종이지만, 불법으로 잡힌 토토아바의 부레가 계속 암시장으로 흘러 들어가고 있다.

SCMP 에 따르면 중국 광저우(廣州)시 암시장에서 토토아바 한 마리의 부레는 2만 위안(약 340만원)에서 13만 위안(약 2200만원) 사이에 거래된다. 일부 중국 가정에서는 어렵게 비싼 부레를 구해 먹지 않고 진열만 해 놓기도 한다.

중국에서 높은 가격에 거래되는 말린 토토아바의 부레. [사진 바이두 캡처]

토토아바 그물에 걸려 죽어가는 바키타 돌고래

더 큰 문제는 토토아바의 어획이 또 다른 멸종 위기 동물의 생존 역시 위협한다는 점이다. ‘바다의 판다’로 불리는 바키타 돌고래가 토토아바를 잡기 위해 설치된 그물에 걸려 생명을 잃고 있는 것. 돌고래 가운데 가장 작은 종인 바키타 돌고래는 멕시코 캘리포니아만에 주로 서식하는데 최근 개체 수가 급감, 전 세계 통틀어 20여 마리밖에 남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

멕시코 당국은 두 바다 생물의 보호를 위해 3년 전 특단의 조치를 취했다. 산 펠리페( San Felipe ) 앞 바다 1300㎢를 조업 금지 구역으로 설정한 것이다. 그러자 어민들은 밀어꾼으로 변신해 바다로 숨어들었다.

토토아바를 잡기위해 설치된 그물에 걸린 바키타 돌고래. [ SCMP 캡처]
 
한때 어부였던 오마르 솔리스(42)는 SCMP 와의 인터뷰에서 “돈이 없는 우리는 위험하더라도 밀어꾼이 될 수 밖이 없다”고 했다. 조업 금지 구역이 선포된 후 솔리스처럼 산 펠리페 지역에 살던 어부 200여 명이 고향을 떠나 전기도 상수도도 없는 임시 거처에 생활하며 어둠을 틈타 불법 조업에 나서고 있다.

밀어꾼들 마약 조직과 결탁..코카인처럼 배송

이렇게 ‘자의 반 타의 반’으로 밀어꾼이 된 어부들은 마약 조직과 결탁하고 있다. 어부들은 해상에서 토토아바를 손질해 부레만 배에 숨기고 나머지 부분은 바다에 버린다. 이렇게 확보된 부레는 마약처럼 적은 양으로 나뉘어 배송된다. 토토아바의 부레가 ‘바다의 코카인’으로 불리게 된 이유다.

익명을 요청한 소식통은 SCMP 와의 인터뷰에서 “마약과 토토아바 부레는 같은 네트워크와 밀매 경로를 통해 외국으로 흘러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환경단체 시셰퍼드( Sea Shepherd )와 멕시코 경찰은 2월부터 대대적인 밀어꾼 단속에 나섰다. 총격전도 불사하는 어부들과 맞서기 위해 무장한 군인과 경찰도 동행한다. 바다에 몰래 쳐 놓은 그물을 수거하고, 그물에 걸린 토토아바와 바카타 돌고래를 구출하는 게 임무다.

멕시코 당국은 “이들이 마약 조직과 연계되어 있을 가능성은 매우 높다”며 “전화 도청, 자금 추적 등 마약 조직을 수사할 때 사용하던 방법까지 동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http://news.joins.com/article/22532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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