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도가 넘는 폭염이 한 달 가까이 이어지면서 경남과 부산지역 식수원인 낙동강의 녹조가 점점 더 심해져 먹는 물에 비상이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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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조를 없애겠다며 지난 주 수문 방류까지 했는데, 오히려 하류 구간에서는 녹조가 더 짙어져 실효성에 의문이 커지고 있다.
해마다 되풀이되는 현상이지만 올해는 더욱 심각하다. 낙동강 물을 농업용수로 사용하는 농민들은 물론이고 공업용수로 끌어 쓰는 기업들도 아우성이다.
4대강 사업 이후 강의 흐름과 함께 생명의 흐름도 멈춰 물고기는 씨가 말랐다.
폭염이 이어지면서 낙동강 일원에 녹조가 기승을 부리자 한국수자원공사는 지난 16일 낙동강에 설치된 보 가운데 중하류인 칠곡보와 강정보, 달성보, 합천보, 함안보 등 5 곳의 보를 열어 방류했다.
초당 900t의 물을 13시간 동안 흘려보냈고 총 수량은 3천400만t이었다.
이와 더불어 합천댐도 수문을 열고 지난 14일부터 5일간 총 900만t을 방류했다.
댐과 보의 수문을 동시에 개방해 녹조를 한꺼번에 하류로 밀어내겠다는 계획이었다.
지난 16일 낙동강 달성보. 이 곳을 비롯한 낙동강 5개 보에서는 초당 900톤의 물을 13시간 동안 방류했다.
하지만 방류 다음날인 지난 17일 달성보에서는 남조류 개체 수가 만8천여 개로 오히려 방류 전보다 3배 넘게 급증해 수질예보 '관심' 단계가 발령됐다.
합천창녕보의 경우 상황이 더 심각해서 지난 8일 남조류 개체 수가 만5천여 개였는데, 방류 다음 날인 17일에는 16만4천 개로 약 10배 넘게 증가했다.
이 기간 폭염이 계속된데다 상류 지역의 남조류가 방류와 함께 하류 지역으로 유입됐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수량이 풍부할 경우 자정작용이 가능해 녹조가 줄어들지만 수량이 줄어들면 유속이 느려지고, 이로 인해 정체된 물 속에서 남조류세가 급증하기 때문이다.
계속된 폭염으로 낙동강 하류의 강물은 거의 '녹조라떼' 처럼 진한 녹색으로 변색됐다(상). 낙동강 하류인 경남 창원시 본포교 아래 본포취수장으로 녹색 물감을 풀어 놓은 듯한 녹조가 취수장을 위협하자 수자원공사 직원이 호스로 녹조 띠가 있는 곳으로 물을 뿌리고 있다(하).
결국 녹조 현상이 심한 낙동강 중상류지역에서 녹조를 해소하기 위해 물을 한번에 흘려보내는 이른바 '펄스방류'를 실시해 상황을 악화시켰다는 것이 환경단체와 전문가들의 견해다.
후략
뻔히 알먼서도 이명박을 안잡는이유?
이 나라가 얼마나 썩었는지 들여다보지않아도 알수있는부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