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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과 비밀회담한 EU 의원 "북한이 원하는 건 평화협정"

  • 작성자: 로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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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 1068
  • 2018.03.23
너지 데바 EU 의회 한반도 관계대표단장
"비핵화는 대화 전제조건 아닌 과정 돼야"
너지 데바 유럽의회 한반도 관계대표단장 <출처:nirjdeva.co.uk>

(서울=뉴스1) 김윤정 기자 = 지난 3년간 북한과 14차례 비밀 대화를 해온 너지 데바 유럽의회 한반도 관계대표단장이 "북한이 원하는 것은 평화협정"이라고 말했다.

23일 미국의소리(VOA)에 따르면, 네바 단장은 VOA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은 체제 보호 수단인 핵무기를 쉽게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며 "정전협정을 폐기하고 평화협정을 체결하길 원한다"고 말했다.

이어 "북미 대화가 실패할 경우 상상할 수 없는 결과로 이어질 것"이라며 "비핵화가 대화의 전제 조건이 돼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네바 단장은 지난 14일 기자회견을 통해 지난 3년 동안 북한과 14차례 비밀 대화를 가졌다고 밝혔다. 그는 "이름을 공개할 순 없지만 북한 정부가 보낸 사절단부터 장관급, 대사급 인사 등 다양하게 만났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 일본, 미국, 북한, 러시아 등 각국의 레드라인이 무엇인지 파악하고자 했다"며 비밀 회담 진행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북한과 대화하면서 깨달은 게 있다. 북한은 핵 보유국이 되기 위해 기본적인 생활 조건을 포기해야 할 만큼의 희생을 주민들에게 요구하고 엄청난 자원을 투자했다. 이 사실이 그들의 관점에선 상당히 중요하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핵을 포기할 경우 외부 세력이 정권 교체 등을 노릴 수 있다며 신뢰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네바 단장이 북한에 비핵화를 요구하자 북한은 "카다피가 핵을 가졌다면 지금 살아있을 수 있었을 것으로 보느냐"고 물었다는 것이다.

네바 단장은 '북한이 평화협정을 체결해도 핵을 포기하지 않는 것이냐'는 질문에 "그런 뜻은 아니"라고 말했다. 그는 "대화의 전제 조건이 아닌 과정 중 하나가 돼야 한다는 것"이라며 "냉전 종식은 전제 조건 없이 대화했기 때문이었다"고 말했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비핵화 의지를 표명한 이유에 대해선 "트럼프 대통령과 거래를 할 수 있을 것으로 느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유엔의 대북 제재가 북한에 피해를 주기 시작하면서 수뇌부가 제재 완화의 필요성을 느꼈기 때문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화를 한다는 것만으론 영원한 평화를 장담할 수 없다. 중요한 건 대화가 결코 실패해선 안 된다는 것"이라며 "대화가 실패한다면 그 결과는 상상조차 할 수 없는 것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yjyj@


http://v.media.daum.net/v/20180323105404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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