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생, 국시 이대로 못보면 의료공백 도미노
의료계 선배들의 잘못, 먼저 나서 대국민사과
코로나19 상황 제대로 대응하려면 인력 필요
시험 칠 수 있다면 사과·감사의 뜻 밝힐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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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현정> 그래서 선배들이 나서서 어제 사과하신 거다 그 말씀이세요.
◆ 김영훈> 그것과 더해서 사실은 이런 혼란을 주고 또 불편함을 주고 여러 가지 이 코로나 위기 속에 국민들에게 너무 송구하니 저희들이 대표로 사과를 드린 겁니다.
◇ 김현정> 문제는 이것이 복지부와 의료계 간의 관계가 아니라, 이제는 대국민 관계의 문제가 돼버렸지 않는가 싶어요. 재응시라는 것이 국민이 양해를 해야 가능한데 그런데 그게 쉽지가 않다는 게 어제 복지부장관의 국회 대답이었습니다. 국민이 양해를 하는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우리나라의 그 많은 국가고시 중에 이 의사고시에 대해서만 재응시 기회를 줄 수는 없다. 원칙이다. 그렇게 말씀하시더라고요.
◆ 김영훈> 네. 충분히 저도 이해하는데요. 지금 이태리 같은 데는 코로나 방역을 위해서 의과대 학생들에게 이번 시험을 치지 말고 바로 현장에 투입하는 결정을 했고 영 연방에 있는 많은 나라들은 의과대학 졸업하면 의사면허 없이 그냥 갑니다. 그러니까 심각한 상황에 대한 인식이 있는 거죠.
그래서 이게 물론 파업과 연계가 되고 ‘꼭 무슨 떼쓰듯이 의과대학생들이 시험 안 보겠다고 하는데 뭐 계속 연기해가면서 기회를 왜 주려고 그러냐?’ 충분히 이해하는데 그거는 개인의 문제를 떠나서 이것이 가져올 파급 효과를 좀 고려해 주십사, 그리고 이것이 엄중한 코로나 방역을 위해서도 내년에 또 어떤 우리가 지금 2차, 3차 웨이브가 올 가능성이 있는데 여기에 좀 대비를 해야 되지 않겠냐라는 현실 인식을 좀 지키고 싶은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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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현정> 알겠습니다. 이게 내년에 의료 공백 없이 한 3000명의 의사가 배출되려면, 그럼 재시험 여부가 언제까지 결정돼야 되죠? 마지노선이 언제입니까?
◆ 김영훈> 뭐 여러 가지 준비, 정상적으로 가려면 최소한 10월 20일 정도.
◇ 김현정> 한 다음 주는 돼야 되는 거예요? 다음 주까지는 결정이 나야 돼요?
◆ 김영훈> 다음 주 20일까지는 응시자가 결정이 되고 준비를 할 시간이 있어야 합니다.
◇ 김현정> 그때까지 국민의 양해, 그러니까 복지부장관이 얘기하는 국민 양해의 문제가 해결이 안 되면 재시험이 어려워지는 건데요. 그렇게 되면 내년부터 현장의 혼란이라는 건 현장을 잘 아시는 분이니까 어느 정도일 거라고 예상하세요?
◆ 김영훈> 뭐 2700명이 빠지니까요. 또 더더욱 특히 저는 중환자들, 그리고 우리가 소위 말하는 바이탈을 다루는 그런 기피과에서 큰 타격을 보고요. 특히 지역이나 지방에 있는 병원의 수련의, 아마 트레이닝 받는 의사들이 떠날 가능성이 많아지죠.
◇ 김현정> 거의 마비라고까지 봐도 돼요? 그 정도 수준을 예상합니까?
◆ 김영훈> 그렇습니다. 마비가 올 거다. 저는 뭐 여러 가지 시뮬레이션을 해 봤는데 이거는 도저히 상상하기 힘들다라는 결론입니다.
◇ 김현정> 그 정도예요? 의료시스템 마비라고 할 정도까지 시뮬레이션 해 보니 그렇더라?
◆ 김영훈> 네, 그렇습니다.
http://news.v.daum.net/v/202010090912005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