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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죽을지라도.. 한국 동포를 구하라" 어느 영국인의 유언

  • 작성자: kimyo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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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 1041
  • 2020.12.22
영국 언론인 어니스트 토마스 베델은 한국에서 건국훈장 대통령장을 수여받아 독립유공자로 지정됐다. 그는 왜 머나먼 영국에서 한국까지 왔으며, 어떻게 독립유공자가 됐을까.




1904년, 러일전쟁 발발 직후 서른둘이라는 나이에 베델은 영국 신문사 <데일리 클로니클>의 특파원 자격으로 한국에 들어왔다. 당시 세계의 관심사였던 러일전쟁의 취재를 위해 입국했지만, 베델은 일본이 한국에 저지르는 만행을 그냥 지나칠 수 없었다.

일본의 제국주의 동맹국이었던 영국은 친일 기사를 원했으나, 베델은 그것을 알고 있음에도 일본의 행동에 분노해 '덕수궁 화재는 일본이 저지른 일일 가능성이 크다'라는 의견의 기사를 게재했다. 베델은 이후 <데일리 클로니클>에서 해고됐다.

해고 후 그는 한국에 영자신문이 없다는 점을 알고 한국에서 영자신문 사업을 계획했다. 그는 미국 생활 경험이 있고 영어에 능통한 독립협회 회원 양기탁과 <코리아 데일리 뉴스> 창간을 준비하며 국민을 위한 신문도 준비했다.

1904년 7월 18일, 민족 계몽 독립운동가들의 지원을 받아 양기탁, 박은식 등과 함께 구한말 대표 정론지 <대한매일신보>를 창간했다. 그는 <대한매일신보>를 통해 일본의 제국주의 식민지 정책을 비판했다.

영국인들은 치외법권의 보호를 받을 수 있었기에 <대한매일신보>는 항일의 중심 언론으로 활용될 수 있었다. 베델을 신문을 통해 일제를 강하게 비판했다. <대한매일신보>는 국채보상운동을 도우며 비밀 항일 단체 '신민회'의 본부가 되기도 했다.

한국에선 의인이지만 일제의 눈에는 빨리 처리해 버리고 싶은 애물단지였다. 초대 통감 이토 히로부미는 일본 외무성과 온갖 방법을 동원해 베델의 추방과 <대한매일신보>의 폐간을 모략했다. 일본은 끈질기게 외교 공세를 펼쳤다. 결국 베델은 재판에 회부됐다. 영국 영사관 고등법원은 그에게 6개월 근신형과 3주간의 금고형을 내렸다.
이후에는 상하이로 끌려가, 3주간 금고형을 산 후 서울로 돌아왔다. 베델은 두 차례의 재판을 받으며 쌓인 스트레스와 과로로 심신이 약해졌다. 1909년 5월 1일, 서른일곱이라는 젊은 나이에 그는 심장비대증 등으로 한국에서 생을 마감했다.

한국인들은 그의 죽음을 애도했다. 많은 한국인들의 슬픔 속에 그의 시신은 서울에 있는 '양화진외국인선교사묘원'에 묻혔다. 아무 연고도 없는 이국 땅에서 그곳 사람들을 위해 목숨까지 거는 행동은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누가 이 외국인이 한국의 독립유공자라는 데에 의구심을 품을 수 있을까.

수많은 외국인들의 묘비가 모인 선교사 묘역을 둘러보면 '독립유공자 <건국훈장 대통령장>'이라고 쓰인 팻말이 보인다. 이곳이 바로 어니스트 베델의 묘다.

그는 죽는 순간까지도 한국을 생각했다. 그의 유언은 베델이 한국을 위했던 일들이 얼마나 진심 어린 행동이었는지를 잘 나타낸다.

"나는 죽을지라도 신보는 영생케 하여 한국 동포를 구하라."

http://news.v.daum.net/v/20201222114805831?f=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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