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news.v.daum.net/v/20211001204008956
퇴계 이황의 위패를 모셔놓은 경북 안동시 도산면의 호계서원.
퇴계 선생의 후손들이 사당에서 선생의 위패를 꺼내 불태워 땅에 묻는 '소송(燒送)' 의식을 진행합니다.
후손이 선조의 위패를 직접 불태워 없애는 건 유교 역사상 유례가 없는 일.
퇴계 종가는 4백 년 동안 이어진 유림 간의 갈등을 종식하기 위해서라고 밝혔습니다.
퇴계 선생의 위패 아래, 후학인 서애 류성룡과 학봉 김성일 선생 중 누구를 상석에 모실지에 대한 논쟁이 시작된 건 4백 년 전인 1620년입니다.
지난 2019년 복원된 호계서원에 퇴계의 위패가 다시 모셔지면서 해묵은 논쟁은 정리됐지만 또 다른 갈등이 불거졌습니다.
도산서원과 예안향교에 이어 호계서원에서까지 퇴계를 모시는 건 명분이 없다는 주장이 나온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