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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해주세요” 새벽 3시 편의점 노크한 ‘만복이’ [개st하우스]

  • 작성자: 오늘만유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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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 1039
  • 2022.04.02


“편의점 직원이 가게를 보고 있는데 새벽 3시에 백구 한 마리가 유리문을 막 긁고 두드렸다고 해요. 직원이 문을 열고 다가갔더니 녀석이 다리를 붙잡고 한참을 매달렸고요. 안쓰러운 마음에 가게에 들이긴 했지만 백구를 편의점에 오래 둘 수는 없었죠. 직원은 날이 밝자마자 백구를 시보호소에 보냈다는 거예요.”

-경기도 김포의 제보자 이은정(가명·52)씨


길에서 마주친 위기의 동물을 선뜻 집에 들이기는 어렵습니다. 그렇다고 시보호소에 보내는 것도 마음 편한 해결책은 아닙니다. 보호소에 들어간 유기견은 입소 10일 뒤부터 안락사 대기명단에 올라가 생사 기로에 서기 때문이죠. 편의점 직원 역시 자신을 구해달라며 문을 두드리고 바짓가랑이를 붙잡는 영리한 백구를 시보호소에 보내고는 괴로웠던 모양입니다.

이 직원은 직접 견주를 찾는 전단지를 만들어 동네 곳곳에 뿌리고 동네 주민의 온라인 커뮤니티에 백구 소식을 알리는 등 노력했지만 견주를 찾지 못합니다. 이대로 백구가 보호소에서 생을 마감하게 될 위기의 순간. 기적처럼 은정씨가 나타났습니다. 고교 교사인 은정씨는 만복이 외에도 직접 입양한 2마리를 포함해 유기견 7마리를 도운 베테랑이었어요.

“구해달라며 편의점 노크했어요”...안락사 직전 구조된 백구


바쁜 일과 속에서도 은정씨는 틈틈이 동네 중고거래 앱에 ‘유기견’ ‘유기동물’을 검색합니다. 사람이 모이는 곳에 정보도 모이는 법이지요. 최근 앱을 활용한 중고거래가 활발해지면서 사람들은 기르던 반려견의 실종 혹은 유기견의 구조 소식을 이용자가 많은 중고거래 앱에 공유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지난해 10월 21일, 은정씨는 유기견 소식을 발견합니다. 집 근처의 편의점 직원이 며칠 전 유기견 백구를 구조했으나 보호할 공간이 없어 동물보호소로 보냈다는 사연이었죠.





백구는 무척 영리한 녀석이었답니다. 새벽 3시, 인적이 드문 사거리를 헤매던 백구는 24시간 편의점에 다가와 유리문을 두드렸습니다. 편의점 직원이 다가오자 해맑은 미소를 짓더니 자신을 구해달라는 듯 바짓가랑이를 잡고 한참을 매달리던 녀석. 하지만 보호할 여력이 없던 편의점 직원은 날이 밝는 대로 경기도 양주의 동물구조협회(동구협) 직원에게 백구를 건넸습니다. 10일간의 공고기간 안에 주인이 나타나지 않으면 백구는 안락사 대상이 됩니다.

백구가 안쓰러웠던 주민들은 백구 입양자를 모집하기 위해 안간힘을 썼습니다. 견주를 찾는다는 전단지를 동네 곳곳에 뿌리고, 온라인 입양 커뮤니티에 백구 홍보글을 올렸죠. 그 노력은 헛되지 않았습니다. 안락사를 단 하루 남기고 은정씨가 백구 소식을 알게 된 겁니다. 은정씨는 “그날로 시보호소에 연락해 안락사를 멈춰달라고 부탁했다”며 “학교 수업 일정으로 보호소에 직접 갈 수는 없었지만 펫택시를 이용해 백구를 보호소에서 데려왔다”고 말했습니다.





보호소 규정상 구조자는 인계받을 유기견에게 새 이름을 지어줘야 합니다. 은정씨는 “편의점을 노크하는 미소가 너무 예뻤다. 그 미소처럼 한가득 복이 찾아오라는 뜻에서 ‘만복이’라는 이름을 지어줬다”고 말합니다.

이렇게 영리하고 순한데…6달째 입양 못 간 이유는


가까스로 안락사를 피했지만 이후 만복이는 6개월째 입양처를 찾지 못했습니다. 위탁처를 찾는 일도 만만치 않았어요. 이미 2마리의 유기견을 입양한 은정씨는 직접 돌볼 여력이 없는 데다 만복이에게 치명적인 약점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사실 만복이는 서울 아파트에 거주하는 직장인에게 임시보호(임보)를 받기로 했지만 2주 만에 임보를 중단하고 지금은 3개월째 경기도 파주에서 20마리 규모의 유기견 쉼터에서 지내고 있습니다.

만복이처럼 영리하고 사회성이 좋은 견공이 어째서 가정생활을 하지 못하는 걸까요. 만복이는 반가운 사람을 만나거나 흥분하면 그 자리에서 오줌을 지리는 희뇨증을 앓고 있습니다. 은정씨는 “가정 보호를 받던 당시 퇴근한 임보자를 반길 때 혹은 산책을 앞두고 배뇨를 해서 임보자를 곤란하게 했다. 죄송함에 임보를 중단할 수밖에 없었다”고 안타까워합니다.


후략



http://n.news.naver.com/article/005/0001516166?cds=news_m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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