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거래일 연속 하락 / 强달러·유가 상승·美 금리 인상 등 / 3중 악재에 투자심리 악화일로 /
IMF
경제성장률 하향 조정도 한몫 / 외국인 7일간 1조8000억 내다팔아 / 국내외 경제 여건 녹록지 않아 / 당분간 상승동력 찾기 어려울 듯
코스피가 국내외 경제 상황 악화에다 외국인 매도세까지 겹치면서 1년5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12% 내린 2228.61로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 지난 8월16일 기록한 연중 최저치(2240.80)를 경신했고, 작년 5월2일(2219.67) 이후 약 1년5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코스닥도 2.56% 급락한 747.50에 장을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 7월25일 기록한 연중 최저치(748.89)를 경신했고, 지난해 12월21일(740.32)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이날까지 외국인은 7거래일 연속 팔자에 나서며 1조8000억원을 순매도하며 하락을 이끌었다.
문제는 국내외 여건이 녹록지 않아 당분간 국내 증시가 상승 동력을 찾기 어려워 보인다는 점이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매파적 발언 이후 달러 강세가 이어지고 있고, 미국 경제지표 호조에다 국채금리까지 급등하면서 신흥국에 대한 투자심리는 계속 나빠지고 있다. 국제통화기금( IMF )은 최근 신흥시장의 자금이탈을 경고하고 경제성장률 전망치도 하향 조정했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유가 상승과 강달러, 미국 금리 상승은 신흥국에 비용을 상승시키는 요인”이라며 “우리는 원가 부담이 높아졌지만 수출 상대국인 중국, 동남아시아의 수요는 부진할 전망이라 고유가가 악재로 작용한다”고 말했다. 국제유가는 미국의 원유 재고 증가 소식에도 4년 사이 가장 높은 70달러대를 유지하며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종우 이코노미스트(전 IBK 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는 “금리 인상이 앞으로 증시에 미칠 영향이 가장 큰 악재”라며 “유가와 환율은 아직 임계치까지 여유가 있는 상황이고 중국도 자금은 일부 이탈할 수 있지만 심각한 수준으로 치닫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2차 북·미 정상회담 등 북한과 관련한 이벤트도 개별 종목에는 영향을 줄 수 있지만 큰 증시의 흐름을 반등시기키에는 부족해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3원 오른 1134.0원에 거래를 마쳐 종가 기준 지난 7월24일(1135.2원)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조병욱 기자 brightw @ segye . com
코스피가 국내외 경제 상황 악화에다 외국인 매도세까지 겹치면서 1년5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12% 내린 2228.61로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 지난 8월16일 기록한 연중 최저치(2240.80)를 경신했고, 작년 5월2일(2219.67) 이후 약 1년5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코스닥도 2.56% 급락한 747.50에 장을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 7월25일 기록한 연중 최저치(748.89)를 경신했고, 지난해 12월21일(740.32)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이날까지 외국인은 7거래일 연속 팔자에 나서며 1조8000억원을 순매도하며 하락을 이끌었다.
![](http://imgnews.pstatic.net/image/022/2018/10/10/20181010004542_0_20181010230821224.jpg?type=w647)
문제는 국내외 여건이 녹록지 않아 당분간 국내 증시가 상승 동력을 찾기 어려워 보인다는 점이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매파적 발언 이후 달러 강세가 이어지고 있고, 미국 경제지표 호조에다 국채금리까지 급등하면서 신흥국에 대한 투자심리는 계속 나빠지고 있다. 국제통화기금( IMF )은 최근 신흥시장의 자금이탈을 경고하고 경제성장률 전망치도 하향 조정했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유가 상승과 강달러, 미국 금리 상승은 신흥국에 비용을 상승시키는 요인”이라며 “우리는 원가 부담이 높아졌지만 수출 상대국인 중국, 동남아시아의 수요는 부진할 전망이라 고유가가 악재로 작용한다”고 말했다. 국제유가는 미국의 원유 재고 증가 소식에도 4년 사이 가장 높은 70달러대를 유지하며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종우 이코노미스트(전 IBK 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는 “금리 인상이 앞으로 증시에 미칠 영향이 가장 큰 악재”라며 “유가와 환율은 아직 임계치까지 여유가 있는 상황이고 중국도 자금은 일부 이탈할 수 있지만 심각한 수준으로 치닫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2차 북·미 정상회담 등 북한과 관련한 이벤트도 개별 종목에는 영향을 줄 수 있지만 큰 증시의 흐름을 반등시기키에는 부족해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3원 오른 1134.0원에 거래를 마쳐 종가 기준 지난 7월24일(1135.2원)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조병욱 기자 brightw @ segye . 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