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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하키 대표 골리 달튼, 올림픽서 이순신 장군 마스크 못쓴다

  • 작성자: 국제적위기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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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 1980
  • 2018.02.04

3일 인천 선학국제빙상장에서 열린 남자아이스하키 국가대표 평가전 한국과 카자흐스탄의 경기. 한국 골리 맷 달튼이 경기 전 몸을 풀고 있다. 마스크에 있는 그림은 이순신 장군. [인천=연합뉴스]

한국 남자 아이스하키 주전 골리 맷 달튼의 마스크(헬멧) 왼쪽은 푸른색, 오른쪽은 붉은색이다. 태극 마크를 상징한다. 파란 색 부분에는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그림이 새겨졌다. 캐나다 귀화 선수인 달튼은 평창 겨울올림픽을 앞두고 각오를 다지기 위해 이 마스크를 특별 제작했다. 골리 마스크의 뒤통수 부분에는 태극기가 선명하게 새겨져 있다.

하지만 달튼은 정작 평창올림픽에서 이 마스크를 쓰지 못한다. 정치적 표현((political statement)을 금지하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규정 때문이다. IOC는 올림픽을 앞두고 출전국 선수들의 장비를 검사했는데, 달튼이 마스크에 그린 이순신 장군 그림이 정치적 의미를 담고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아이스하키에서 골리(축구로 치면 골키퍼)는 팀 전력의 60% 이상을 차지한다. 캐나다 출신 귀화 선수 달튼은 슈팅의 방향 을 읽는 예측 능력이 뛰어나고, 반사신경과 동체시력이 남다르다. 적당한 키(1m87㎝)도 골리를 하는데 이상적이다. [모스크바 AP=연합뉴스]

3일 인천 선학빙상장에서 열린 카자흐스탄과의 평가전에서 이 마스크를 쓰고 나온 달튼은 경기 후 답답함을 토로했다. 그는 "IOC의 결정을 듣고 굉장히 실망했다. 동의할 수 없지만 규정이 그렇다면 어쩔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달튼은 "이순신 장군에 대한 역사는 충분히 알고 있다"며 "올림픽에서 쓸 수 없어 아쉽지만 장비 담당자와 상의해 고쳐서 쓰고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http://news.joins.com/article/223428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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