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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인천 선학국제빙상장에서 열린 남자아이스하키 국가대표 평가전 한국과 카자흐스탄의 경기. 한국 골리 맷 달튼이 경기 전 몸을 풀고 있다. 마스크에 있는 그림은 이순신 장군. [인천=연합뉴스]
한국 남자 아이스하키 주전 골리 맷 달튼의 마스크(헬멧) 왼쪽은 푸른색, 오른쪽은 붉은색이다. 태극 마크를 상징한다. 파란 색 부분에는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그림이 새겨졌다. 캐나다 귀화 선수인 달튼은 평창 겨울올림픽을 앞두고 각오를 다지기 위해 이 마스크를 특별 제작했다. 골리 마스크의 뒤통수 부분에는 태극기가 선명하게 새겨져 있다.
하지만 달튼은 정작 평창올림픽에서 이 마스크를 쓰지 못한다. 정치적 표현((political statement)을 금지하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규정 때문이다. IOC는 올림픽을 앞두고 출전국 선수들의 장비를 검사했는데, 달튼이 마스크에 그린 이순신 장군 그림이 정치적 의미를 담고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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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하키에서 골리(축구로 치면 골키퍼)는 팀 전력의 60% 이상을 차지한다. 캐나다 출신 귀화 선수 달튼은 슈팅의 방향 을 읽는 예측 능력이 뛰어나고, 반사신경과 동체시력이 남다르다. 적당한 키(1m87㎝)도 골리를 하는데 이상적이다. [모스크바 AP=연합뉴스]
3일 인천 선학빙상장에서 열린 카자흐스탄과의 평가전에서 이 마스크를 쓰고 나온 달튼은 경기 후 답답함을 토로했다. 그는 "IOC의 결정을 듣고 굉장히 실망했다. 동의할 수 없지만 규정이 그렇다면 어쩔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달튼은 "이순신 장군에 대한 역사는 충분히 알고 있다"며 "올림픽에서 쓸 수 없어 아쉽지만 장비 담당자와 상의해 고쳐서 쓰고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http://news.joins.com/article/22342874